더 이상 할게 없는게 아니라 더 하기가 싫은 거겠지.
이런 류의 게임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컨텐츠는 무슨 악몽던전이니, 지옥물결이니 하는 그런게 아니라
빌드를 만들어 깎는거임.
빌드를 깎는다는건 내 빌드를 더 강하고 더 편하게 만드는 작업이고, 그게 곧 컨텐츠인데,
그런 측면에서 게임 구조 자체가 태생적으로 거의 무한에 가까운 컨텐츠를 가진거지.
대충 악몽 60단쯤 깨짝깨작 돌다가 도대체 더 강해져서 뭐 하냐 하는데...
악몽 60단이 아니라 100단 200단을 돌 수 있어도 그거랑 전혀 별개로
더 강해지는거 자체가 게임의 근간이고 목적이라고.
저런 애들 입장에서는 dps 1프로 올리기 위해서 몇 백 시간을 갈아넣는게 당연히 미친짓 같아 보이겠지만,
애초에 이건 그런 미친놈들이 해야되는 게임인거지.
그러면 또 뭐 캐주얼 유저가 어떻고 직장이니 어떻고 지랄 할텐데,
캐주얼이고 나발이고 그딴 걸 왜 디아블로에서 찾냐고...
캐주얼 유저 안 찾아도 하드코어 고인물들만 있어도 충분히 흥행가능하고 롱런 됨.
POE 봐봐. 시발 원숭이들은 게임 시작도 못할거 같이 쳐 만들어 놨는데도 지금 장르 독점에 가깝고, 절대적인 유저수도 일정 수준 이상임.
나도 현 시점에서 편의성이나, 시스템적인 한계같아 보이는 문제점들에 불만 많음.
악몽던전 만들어논 꼬라지 ㅈ같고,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어서 시간 낭비하게 하는거 그런거 개 ㅈ같음.
근데 할게 없다고 지껄이는건 들어주기가 힘드네.
그니까 결국 중요한건 앞으로 시즌에 얼마나 빠르고 적절하게 패치를 해 가냐 하는거임.
빌드 다양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것이며. 편의성 개선도 신경 써야겠지.
디아블로4 인벤 자유 이키마쓰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