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우와 저렇게 신경을 쓰고있구나. 열심히 하고있네. 응원하자.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까놓고 보면 그냥 기만 그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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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 게임 철학은 유저들이 레벨업/파밍/캐릭터 빌드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는 것이지만.
우리가 원한 것은 유저들이 뺑이칠 던전은 악몽 던전이었는데.
유저들이 악몽 던전 대신 일반 던전을 뺑이치는게 "비정상적"이라서 너프함.
->진짜 백번 천번 양보해서
명망작, 문양작, 지옥물결 등 특정 컨텐츠가 캐릭 스펙업을 하기 위해 필수다보니
본인들이 부르짖는 다양한 선택지같은 개똥철학은 절대로 안이뤄지는건 둘째치더라도
악몽 던전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패치나
텔포를 탈 수 있게 만드는 패치는
왜 게임을 발매할 때 적용하지 않았나요?
그게 개발진이 주장하는 엔드 컨텐츠 아닌가?
그냥 시즌 전까지 사실상 베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몹팩을 줄이는 패치
수많은 통계가 필요한 밸런스 패치는 순식간에 해내면서
악몽 던전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패치는 왜 미루는거죠?
심지어 텔포로 악몽 던전을 쉽게 반복하게 됨으로서
이동하지 않는 만큼 비약 업타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던데,
악몽 던전이 엔드 컨텐츠인데 텔포가 안되서
거기까지 걸어가는 불편함도 의도된 사양이었다는 이야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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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유저들은 "그냥 전부 버프시키면 안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우선 우리가 모든 빌드를 검토하고 조정하는 것이 힘든데다가
모든 빌드를 버프시키면 그냥 상향평준화 되서 던전 다 씹어먹으니까
그냥 센 빌드를 너프시켰다.
그래도 우리 철학은 안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손봐서 굴러가게 만드는 것이긴 하다.
그러니 조만간 버프가 있을 예정이다.
->개발진들의 철학은 안되는 빌드를 우선적으로 손봐서 굴러가게 만드는 것인데
정작 진행했던 패치는 빌드의 자원수급, 재감 등을 건드려서
"잘 굴러가는 빌드"의 사이클을 망가뜨려놓고
"잘 안굴러가는 빌드"의 버프는 딜만 버프해놔서
여전히 병신같은 빌드로 방치해놨잖아요.
물론 본인들도 알고있지만.
심지어 개발진들이 직접 이야기한 내용 중에
"우리 게임에 진심인 일부 유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저는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라는 게 있죠?
왜 너프는 개발진이 공언하는
캠페인 진행중인 대다수 유저들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극 엔드게임 플레이어 기준으로 진행하는지?
그걸 너프할 이유는
"컨텐츠 소모 속도 늦추고 싶어서"
말고는 없지 않나요?
심지어 지금은 디3같은 게임에 비해서
빌드 체제를 변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꽤 커요.
이런 정황을 다 합쳐보면
그냥 "당장 컨텐츠가 없고, 소모 속도가 빨라서 걱정된다"
라는 것을 열심히 포장하기 위한 변명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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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번 던전의 몹팩 조정은
짧은 던전은 적은 몹, 긴 던전은 많은 몹이 있게끔 조정한거고
이게 기준선이다. 경험치는 나중에 버프하겠다.
->그게 기준선이면 최소한 저번에 빌드를 너프할 때 넣었던
"적중하는 몹 수에 따른 재감or자원 수급"같은 요소는 다시 버프해야죠.
몹팩을 줄인걸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데
몹팩이 줄어서 몹을 잡는 재미가 적을 뿐만 아니라.
저번 너프랑 엮여서 빌드가 삐걱이며 굴러가는 것이
게임 플레이 경험 상 불쾌하다고요.
핵슬에서 이거 굉장히 큰일인데
당장 더 안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엄근진하게 못박고
향후 늘어날지 물어보니까 적당히 빤쓰런한거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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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디아4는 나온지 10일밖에 안되었고
디아3은 10년동안 업데이트한 게임이다.
모자랄 수 있는 것을 감안해라.
->니들 게임이잖아요. 뭐 디아3 개발진이 자료 전부 삭제함?
게임 서버조차 멀쩡하게 아직 있는데?
디아4가 왜 잘팔렸는지 몰라요?
디아3 10년 경험 가지고 다음 핵슬은 더 잘만들겠지 하고 기대해서 산거잖음.
팔 때는 10년 경력 원조 정통 할매 국밥집 이렇게 간판을 내놓고
음식 주문하니까 음식이고 밑반찬이고 개차반으로 내면서
"우리가 매장도 옮기고 사람도 달라서 이전 국밥집만큼 노하우가 없지만 아무튼 참고 먹어라ㅋㅋ"
이거랑 뭐가 다른가요?
유저들은 그 노하우를 기대하고 간거고
먹는 유저들은 에혀 그래도 국밥이긴 하네 하고 먹는거지
지금 먹는게 진짜 존나 맛있어서 먹고있는게 아니라구요.
개발진이 신뢰를 얻고 높은 판매고를 올린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입니다.
진짜 백번 양보해서 편의성(대표적으로 프리셋)은
당장 필요없는 유저가 엄청 많다고 가정하죠.
빌드를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전작들의 수많은 편의적 기능들과
전작을 유지시켜 줬던 컨텐츠는 어디로 가고
랭킹도 없고 디아3 전설 보석 같은 끝없는 강화도 없으며
보상조차 제대로 설계가 안된 악몽 던전이
지금 최신 디아블로의 엔드 컨텐츠인가요?
그리고 그걸 게임 발매한 지 얼마 안되었으니 받아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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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망작은 릴리트만 유지할 것
->시즌마다 위상 던전과 서브퀘스트를 매번 다시 한다는거죠?
서브 퀘스트 잘만든 거 맞죠. 그런데 그걸 시즌을 몇번씩이나 할건데 매번 리셋?
개발진이 스스로 1회용으로 만들어놓고 아까워서 짬처리하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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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아무튼 시즌마다 개쩌는 컨텐츠가 나올테니 기대하셈
->지금까지 나온거, 해온거, 하는 소리 들으면 그냥 공수표 날리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막말로 시즌마다 시즌 전용 컨텐츠가 정말 방대하고 풍부하면
애시당초 명망작 해둔걸 초기화하겠다고 말을 안하겠죠.
매 시즌 똑같은거 반복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컨텐츠가 많을테니까.
그런데 이악물고 명망작 초기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할 컨텐츠가 많지 않다는 뜻이잖아요?
별 기대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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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우리는 느긋하게 패치 하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게임 열심히 해서 문제된거야."
"우리는 너희들이 게임의 재미를 느끼냐는 신경안쓰고,
그냥 개발자 입장에서 쉽고 편하게 패치 해서 게임이 그럴싸하게 굴러가게 만드는 게 목표다."
"디아2~3에서 쌓은 노하우? 우리는 그런 거 없으니까 알아서 감안해"
그냥 그 정도 방송이었어요.
시즌 컨텐츠가 얼마나 개쩔게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시즌마저 형편없으면 최소한 확팩까지 가망없겠네요.
+추가
몹팩 관련 향후 패치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쪽에 해두었습니다.
디아블로4 인벤 자유 lnautesl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