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요즘 엔진 교체한다고 난리났던 마비노기에서 왔습니다.
최근 마비노기 전투 컨텐츠 패치가 로스트아크를 많이 벤치마킹하는 것 같아서, 이미 같은 패치를 경험하신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일단 간단히 저희 게임 상태를 소개하자면,
1. 현재 던전 구실을 하는 컨텐츠는 최상위 컨텐츠인 '글렌 베르나'와 '크롬 바스' 뿐입니다. 이 외의 모든 던전은 극단적으로 확률이 낮은 한 방밖에 안 남았고, 뺑이의 효율이 낮습니다. 그나마 다계정 플레이를 하면, 어차피 화력 자체는 남아도니까 하위 던전을 뺑이 도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만 최근에 다계정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말씀드린 최상위 컨텐츠에는 주간 입장 횟수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풀 파티 기준, 30분이 조금 안 걸리는 '크롬 바스'는 주간 10회, 45분 가량인 '글렌 베르나'는 3회입니다. (여기는 6회더라구요) 이 횟수를 초과해서 입장하더라도, 던전 수행은 가능하지만 본인 몫의 보상은 습득할 수 없습니다.
3. '선발대' 포지션인 유저 입장에서는 턱없이 모자란 횟수이지만, 지금까지는 '버스'가 가능해서 어찌어찌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최근, 주간 횟수를 초과한 유저는 아예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패치가 있었습니다. 이제 진짜로 누구든지 10바퀴 / 3바퀴 고정입니다.
5. 선발대 유저들의 박탈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게임을 열심히 할 의미가 없어졌다는 게 선발대 유저들의 입장입니다. 해당 컨텐츠를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장비 가격은 현금 기준, 약 300만원 가량입니다. 버스기사 급은 1천 3백만원 정도 됩니다. 이렇게 될 거면 뭐하러 열심히 게임했냐는 입장입니다.
6. 물론, 그 외 유저들은 대환영이었고, 특히나 엔진 교체 발표와 맞물려 현재 마비노기 담당 팀장은 거의 신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7.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드디어 마비노기에서도 선발대와 후발대가 서로를 '쌀먹충'과 '공산당'으로 부르는 식의, 끝나지 않는 키배가 벌어지려고 합니다.
이정도면, 로스트아크의 과거와 얼마나 비슷한 상황인가요?
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이 꽤 지난 여러분들은 어떻게 게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선발대와 후발대 각각, 이 '주간 제한 시스템'에 얼마나 만족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불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발진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패치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로스트아크 인벤 자유 불지옥젖소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