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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로아는 중국몽때 어땠나 썰풀이

21년 여름인가 겨울인가 그때쯤 로아로 본진 옮기고

다행히 잘 맞아서 쭉 즐기고 있는 유저에요

메이플도 제가 96년생인데 거의 3~4주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방학때 부모님 시골가신다고 소원으로 이틀내내 했던 기억도 있고
가이드북 뒤에 2천캐신가 있는거때매 부모님 졸라서 책도 사봤었고
GT캐시, 틴캐시 이런것들도 질러서 부화기 사고 장공30퍼떠서 비싸게 팔고
올럭표도 한다고 뇌전사고 에오스탑 들어갔다가 죽었는데 지방본 가져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로도 간간이도 하고 방학때도 하고 전역직후에도 메이플 열심히했었구요

아무튼 메벤에서도 간간이 로아 중국몽때나
노잼시기 그때 언급되길래 썰이나 한번 풀어보려구요
누가 잘났느니 누가 못났느니 하려는거 아니에요

우선 22년 겨울 쇼케이스에서 신규대륙패치 예고가 있었고
23년 1~2월에 그 신규대륙도 무사히 나오고 다들 맛있게 즐기고
밸런스패치도 하면서 제 본캐도 떡상하고 그랬었어요

문제는 이 이후인데 메이플은 보통 일퀘+주보돌이 하고 나머진 싹 재획이죠?
신규대륙 나오면서부터는 사실상 한캐릭몰빵구조에 가깝고?
로아는 딱 거기서 재획이 빠져요. 사냥이 없어요.
일일숙제 15분~20분, 주보돌이(레이드) 2시간정도 돌리고나면 할일이 끝나요.
거기다가 일일숙제도 휴식게이지라고 오늘못했어? 내일해 절반챙겨줄게
이런 시스템이 있어서 하루에15분 매일 했을때 보상을 100%라고 치면
3일에 1번 15분만 해도 보상을 200% 챙겨주고 있어요. 많이들 애용하구요.
그래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늘어나서 여러캐릭을 운용하고
(기타 재화수급같은 문제도 있지만)
그만큼 레이드가 중요한 게임이에요.

그 상황에서 4~5달을 레이드도 없어, 숙제나빼, 이벤트도 딱히 없어,
아바타도 안나와, 밸런스패치도 없어, 이제뭐함
순수노잼이라는 얘기가 이때 한번 나왔을거에요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6월 쇼케이스날이 됐어요
금강선 디렉터가 자리를 내려놓고 이 쇼케이스는 3대장이라고
기존 수석팀장님들이 디렉터자리를 대체해서 디렉터업무를 수행하는 느낌이었음

아무튼 드디어 마참내 카멘이 나온대요
와 이거 저번, 저저번, 저저저번, 저저저저번 쇼케이스에서도
3차각성, 카멘 나오지도 않은 먼 미래의 떡밥들로 분량만 채우고
기대감만 올려놓고 그래서 언제나옴? 상태였던거죠
강선이형의 화려한 말빨은 사라졌지만 풍족한 컨텐츠가 우릴 반겨줄거라면서
쇼케이스를 보는데 거의 바로 카멘소개파트가 시작됐어요
와 어렵겠다, 와 영상 멋있다, 와 쩐다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카멘은 9월에 출시됩니다" 이러고 다음파트 소개로 넘어갔어요
9월? 여름쇼케이슨데? 추석이야? 풍성한여름되세요~
이후 쇼케내용도 뉴비한테는 정말 파격적인 내용들이었는데
기존 유저들은 뭐 맛보고 즐길만한게 없던 상황이죠

심지어 쇼케이스 후반부에는 Q&A타임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도 정소림캐스터님이 카멘내용 조금만 더 풀어달라
이런식으로 계속 유도하고 9월 언제냐 정확한 날짜 찝어달라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개발진들이 날짜를 픽스해두고 개발을 하게되면
다들 조급해지고 원하는 퀄리티가 안나올수있다 이런맥락의 멘트를 쳐요

그렇게 쇼케이스가 끝나고 쇼케이스 시청하던 스트리머도,
인벤에 글쓰는 사람들도, 방송에서 채팅치던 사람들도 다 벙찌고 허탈해하고
실제로 접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메이플은 보통 경매장템매물이나 메소값보죠?
로아는 보통 보석값이나 골드값을 봐요
그때 최종단계 보석들도 우르르르 쏟아져나오고 공급이 많으니까
가격도 훅훅 떨어지고 그러면서 골드값도 떨어지고 그랬어요
쇼케이슨데, 가장 흥해야될 시기에 골드값이 오르긴 커녕 살짝 떨어졌어요

그렇게 다들 허무해하고 있고 접기도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
공식홈페이지에 라이브방송 일정이 잡혔어요 사실상 2차쇼케이스죠

거기서 일단 사과부터 박고 시작하면서 카멘 아이템레벨 정보라던가
정확히 몇일에 출시할건지 그런 정보들을 조금 풀었어요
이외에도 언급한 내용이 위에 쇼케전 4~5달 노잼시기 버텼다 그랬죠?
그래서 그동안 아바타는 왜 밀렸냐 언제나오냐 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거기서 오피셜을 박아버린거에요
중국서버 진출관련해서 피드백요청이 많아서 밀렸다

2차쇼케(라방)이후에도 당연히 민심은 나아질게 없었고 보릿고개를 지내던 와중에
인벤에서 한 유저가 쓴 글이 시발점이 되면서 중국몽 사건이 터져요
중국을 배경으로 한 대륙에 있는 장식물 중에 북이 있어요 
치면 둥-둥- 소리나는 그 북
그 북에 삼족오 문양이 들어가있는거에요
어? 이거 중국서버진출때문에 본섭업데이트밀린것도 사실인데
중국배경대륙에 한국의 문양을 집어넣어놔? 속국이야? 동북공정? 말이돼?
여기서 유저들이 훼까닥해서 이것저것 다 뒤지기 시작했어요

6월에 진행했던 쇼케중에 베스칼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메이플로 치면 일일보스?)
걔가 이전 22년 겨울쇼케땐가 미리 보여줬을때는 빨간색+검정색 박쥐였는데
갑자기 빨간색이 보라색으로 바뀌면서 보라색+검정색으로 바뀌었고,
중국섭이면 모를까 한국섭 패치가 된 후에 좀비몹이 사람외형으로 바뀌고,
해적주화라는 몬파코인같은 코인 중 하나가 해골문양에서 닻문양으로 바뀌고,
22년겨울쇼케때 미리 공개했던 신캐의 외형이 흰머리+가슴골 파인옷에서
23년 여름쇼케때 이제 출시한다면서 오픈한 이미지는 검은머리+전신타이즈(노출제거),

와 많이도 나오는거에요
뭐 수영복도 있고 붉은달도 있고 했긴 했는데 길어지니 패스

메이플 페미건 터진것처럼 로아에서도 억까일수는 있지만
일단 의심스러운거는 다 꺼내보고 있었구요
그래서 꺼낸 이후에도 억까다 싶은건 의견이 갈리긴 했지만서도
다른건 다 그렇다 쳐도 2개가 제일 큰 문제였죠
중국배경대륙에 한국문양 집어넣은거, 좀비몹이 인간외형으로 바뀐거

이건 뭐 어떻게 실드를 쳐요

그렇게 6월의 1차쇼케이스(정식), 얼마뒤에 2차쇼케이스(라방)
두 번 유저들을 털어내고 나서 중국몽까지 펑 터지니까
이때 접는 사람은 진짜 정말 꽤 많았어요

그래서 또 게임사는 수습에 나서며 공식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쓰는데
디렉터자리를 내려놓고 CCO로 승진해서 업무보던 강선이형이 등장해요
그렇게 3차쇼케(라이브방송) 일정이 잡혔고
유저들은 이때만 해도 이건 금강선도 해결 못한다
어떻게 된거냐 제대로 해명해라 이런 분위기였구요

3차라방이 시작되고 삼족오문양은 9년전 작업자가 넣은거고,
현재는 퇴사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음주 패치날 바로 삭제하겠다,
이후에 문화재복원 사업등에 기부도 하고 힘쓰겠다,
수영복은 억까다 모노키니라는 정식수영복의 일종이다,
좀비몹이 바뀐건 이게 책임자 직원 한명이 모든 파트를 검수하는게 아니고
직원 개인이 본인파트 본인이 검수하고 업로드하는 시스템이라 생긴 문제다
일 두번하기 싫어서 그런거나 검열관련해서 한국서버에 그렇게 한게 아니다
그럴거였으면 (예시) 이런것들도 수정했어야되는데 안그렇지않냐
정말 죄송하다 등등 해명을 잘 하고 넘어갔고
해명 이후에도 다시 강선이형의 화려한 언변으로 그래도 많은 유저들이 다시 안도했어요
거기다가 강선이형이 CCO 자리를 잠시 내려놓고 임시로 디렉터직 복귀한다고 선언도 했구요

솔직히 저는 거기서 좀비몹 저게 말이 되는 프로세슨가,
삼족오문양 저거 퇴사했다고 땡치는거고, 퇴사실드치고,
기부는 세금감면 측면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온전히 신뢰는 못했어요
그래서 천천히 지켜보다가 접든 다시 하든 하자는 마인드로 보석낮추고
숙제도 카듄더갈걸 노말듄더가는 식으로 후딱깨고 게임하는 시간도 줄이고 그랬었구요

다행히도 이후에 9월에 카멘나와서 재밌게 방송도 보고 저도 즐기고
카멘퍼클이벤트 대리유저, 계정구매유저 확실하게 쳐내고
10월에 5주년 이벤트도 성행하고 아바타도 잘 나오고 재밌게 즐기고 있어요

싸움붙이자고 이런 글 쓴건 아니고
저도 그때 정말 재밌게 즐기던 게임이
순수노잼듣다가 중국몽터지고 난리였어서
정말 허탈하고 슬펐던게 기억에 남아서 썰 풀어봤어요

메이플도 정말 좋아하던 게임이고 아직도 좋은 추억 많이 남아있어서
이번 하버도 간단하게 찍먹하면서 즐기러 왔는데
페미건부터해서 겨울없데이트 등 무사히 잘 해결되고
모든 유저분들 재밌게 게임 즐기실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메이플스토리 인벤 자유게시판 아리트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