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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선물을 덱의 하수인에게 부여하는, '악몽의 군주 자비우스'

 

 

 

 

 

 

배경 정보

 

에메랄드의 꿈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가장 신비로운 지역 중 하나입니다. 티탄 수호자가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도 적었고, 기본적으로 '꿈'이라는 이름답게 실체가 있다기보다는 특수한 방법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몽환적인 차원입니다.

 

아제로스의 생명의 근원인 만큼 엄중하게 관리되었고, 녹색용군단의 위상인 이세라가 수호하는 한편 드루이드들이 종종 세계수를 매개로 하여 에메랄드의 꿈으로 들어가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중요한 곳인 만큼 외적들이 노리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워크래프트의 역사 동안 여러 차례 위협을 맞이했습니다. 꿈과 이어지는 세계수가 불타거나, 세계수를 타고 고대신의 하수인이 타락을 흘려보내 에메랄드의 꿈 일부를 에메랄드의 악몽으로 만들거나 했지요.

 

최근에는 타락한 드루이드들을 이끄는 피락이라는 원시 용이 대규모로 습격해 에메랄드의 꿈에서 자라는 세계수를 불태우려 했고, 플레이어가 이를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나볼 카드의 주인공, 자비우스는 에메랄드의 꿈을 악몽으로 만들기 위해 습격했던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스스톤에서는 이미 한 번 등장한 적이 있는 캐릭터인데, 악마사냥꾼 직업이 생긴 후 기존의 일리단을 대체한 카드라 그닥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자비우스는 오래전 타락한 나이트 엘프이며, 살게라스를 섬기며 불타는 군단을 아제로스로 들여오는 데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말퓨리온이 그를 처치했고 사망한 자비우스를 살게라스가 사티로스로 변형시키며 살려냅니다. 최초의 사티로스가 된 자비우스는 다시금 말퓨리온을 공격했으나, 패배하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자비우스는 이 과정에서 고대 신의 속삭임을 듣고, 다시금 돌아와 에메랄드의 악몽을 확장하며 다른 생명체를 타락시켜 에메랄드의 꿈과 아제로스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또다시 말퓨리온에게 패배하며 봉인되지요.

 

▲ 말퓨리온에게 3연속 패배 기록을 세운 친구입니다

 

 

봉인이란 건 으레 풀리기 마련. 자비우스는 돌아와 이세라를 처치하거나 말퓨리온을 붙잡고, 세나리우스, 우르속, 우르솔 등 드루이드 관련 주요 인물들을 악몽으로 타락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아제로스에 위협을 끼칩니다.

 

그리고 에메랄드의 악몽 공격대의 최종 보스로 등장, 플레이어에 의해 철저하게 처치되며 퇴장합니다. 이와 함께 자비우스가 퍼뜨린 악몽도 정화되지만, 일부는 남아있게 됩니다.

 

악몽을 퍼뜨리고 생명체들을 타락시키던 자비우스답게, 이번에는 각종 '선물'을 들고 선술집에 찾아왔습니다. 달콤한 선물에 굴복하지 않을 자 누가 있을까요?

 

 

 

카드 소개 및 장단점

 

[악몽의 군주 자비우스]는 4마나 4/4 중립 전설 악마 하수인입니다. 그리고 전투의 함성으로 내 덱에서 하수인을 발견하고, 그 하수인에게 [어둠의 선물]을 부여합니다.

 

[어둠의 선물]은 악몽 측에 선 직업들이 사용하는 메커니즘이며 흑마법사, 죽음의 기사, 악마사냥꾼, 도적, 전사에게 주어지는 키워드입니다.

 

[어둠의 선물] 관련 카드는 기본적으로 발견을 포함하며, 발견으로 생성하는 하수인에게 버프를 부여합니다. 자비우스를 제외하면 다른 어둠의 선물 카드는 새로운 하수인을 생성하는 카드인 것이 특징이 있습니다. 버프의 종류는 총 10가지로, 발견하는 하수인에게 무작위 능력이 붙습니다.

 

지난 19일 확장팩 공개와 함께 적용된 31.6 패치에서 무료로 구매 가능한 [광기의 생명체]를 통해 이 선물들의 능력을 지금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각 선물의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깨어 있는 공포] : 공격력 +3, 생명력 흡수

[푹 쉼] : +2/+2, 모면

[짧은 발톱] : 비용 (2) 감소, 공격력 -2 (공격력이 1 미만으로 감소하지 않는 하수인에만 제시)

[몽유병자] : 돌진

[살아있는 악몽] : 내가 이 하수인을 낼 때, 이 하수인을 복사하여 2/2 하수인으로 소환

[불쾌한 깨어남] : 이 하수인의 전투의 함성 능력이 2번 발동 (전투의 함성이 있는 하수인에만 제시)

[철저한 방한] : 생명력 +4, 도발

[지속되는 공포] : 환생, 최대 생명력과 강화 효과를 모두 회복한 상태로 환생

[단 꿈] : +4/+5, 이 카드를 내 덱 맨 위에 놓음

[하피의 발톱] : 천상의 보호막, 질풍

 

▲ 발견하는 하수인 아래에 어둠의 선물 버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악몽의 군주 자비우스]는 생성이 아니라 내 덱에서 하수인을 발견하고 어둠의 선물을 부여합니다. 어둠의 선물은 기본적으로 밸류가 높기에, 자신의 덱에 넣은 강력한 하수인 중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끝없는 공간]에 돌진을 부여한다거나, [거신]의 전투의 함성을 2번 발동시키기, [감염충]을 복사해서 소환하기가 가능하다면 게임의 판도를 크게 휘어잡을 수도 있습니다.

 

어둠의 선물이 악몽 측 직업의 키워드이긴 하지만, 자비우스는 중립 카드이므로 특별히 다른 시너지 없이도 채용해 단순히 선물의 밸류를 활용하는 '굿 스터프' 계열의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선물 부여가 무작위인 점에서 발견한 하수인과 딱 맞는 능력이 붙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편인 만큼, 특정 어둠의 선물을 이용하는 콤보는 노려서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어둠의 선물 시너지 카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하수인이 중심인 덱에서 밸류 상승을 위한 형태로 사용할 듯합니다. 특정 하수인과 딱 맞는 어둠의 선물이 아니어도 충분히 강력한 버프가 많기 때문이죠.

 

▲ 선물이 제대로 붙으면 큰 일을 낼 법한 하수인들입니다

 

 

[웃자란 공포]는 흑마법사 하수인이며 5마나 5/6이고 도발 및 전투의 함성으로 내 손에 있는 어둠의 선물 능력이 있는 하수인들의 비용이 2 감소합니다.

 

어둠의 선물이 부여된 하수인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성능이 결정될 카드로, 저비용 어둠의 선물 키워드 카드가 많다면 5턴에 [웃자란 공포]를 내며 선물을 받은 여러 하수인들을 통해 이후 마나 대비 강력한 효과를 보며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이 공개되는 카드를 종합해 보면 2마나 [광기의 생명체], 4마나 [악몽의 군주 자비우스]로 손에 어둠의 선물 하수인을 넣고, 5턴에 [웃자란 공포]를 내 2~3마리의 선물 하수인의 비용을 줄이는 형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광기의 생명체로 발견할 만한 좋은 3마나 하수인이 꽤 있습니다

 

 

다음으로 볼 카드 [기괴한 룬검]입니다. 죽음의 기사 카드이고, 1혈기 1부정 룬을 가진 2마나 2/2 무기입니다. 전투의 함성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낸 카드에 부정 룬이 있으면 공격력을 +1, 혈기 룬이 있으면 내구도를 +1 얻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즉 마지막으로 낸 카드가 1혈기 1부정 룬을 가지고 있었다면 2마나 3/3 무기가 되는 셈입니다. 다만, 저렴하게 사용할 1혈기 1부정 룬 카드가 현재 없기 때문에, 2턴에 3/3 무기를 착용하는 일은 실질적으로 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이번 확장팩 죽음의 기사도 부정/혈기 지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공기 누출]이나 [저주받은 기사]와 같이 괜찮은 1혈기 1부정 룬 카드가 남아있고 시체를 2배로 얻으며 전투의 함성으로 시체를 소모하는 카드를 뽑는 [팔릭]이 추가되는 등, 부정 룬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 동일 룬에 괜찮은 성능의 카드가 정규에 남아있습니다

 

 

[악몽의 용족]은 악마사냥꾼 카드이며, 3마나 4/2 용족 및 죽음의 메아리로 내 손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카드의 비용이 2 감소하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4/2라는 공격적인 능력치 배분에 더해 추방자 및 죽음의 메아리를 같이 지원하는 하수인으로, 초반에 내기 좋은 하수인이면서 추방자 발동이 쉽도록 오른쪽 카드의 비용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을 찾아오는 [엄니관통자], 가장 왼쪽과 오른쪽의 카드를 복사하는 [기상천외한 자이]가 핵심 세트로 복귀하고, 정규전에 내가 낸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을 발견하고 죽음의 메아리 능력을 발동시키는 [반품 규정]이 있으므로 덱의 운영을 돕는 카드로 쓸 수 있을 듯합니다.

 

▲ 자이는 6/4로 버프되어 핵심 세트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피엉겅퀴 환영술사]는 중립 하수인입니다. 3마나 2/4 악마이고, 전투의 함성으로 이 하수인을 복사하여 소환합니다. 둘 중 하나는 피해를 받으면 죽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사실상 한쪽은 생명력이 1인 것과 비슷한 효과로 볼 수 있겠네요.

 

복사되어 소환되는 하수인이 그렇듯 손이나 덱에서 버프한 후 나가야 효율이 극대화되는 하수인입니다. 발견 후 버프해 손으로 들고 오는 어둠의 선물 키워드와도 잘 맞습니다. 어둠의 선물 중 능력치 +4/+5 버프인 [단 꿈]이나 공격력 +3 및 생명력 흡수를 부여하는 [깨어 있는 공포]와 궁합이 좋을 듯합니다.

 

아니면 둘 중 하나는 피해를 받고 죽으므로 죽음의 메아리 부여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광역 피해를 줄 수 있는 [절망의 실가닥] 정도 외에는 아직 뚜렷하게 이득을 볼만한 죽음의 메아리 부여 카드는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총평

 

에메랄드의 꿈 속으로 확장팩 카드가 막 공개되기 시작한 만큼, 아직 자비우스와 악몽의 하수인들이 메타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에 대해 예측하기엔 다소 이른 타이밍이기는 합니다.

 

악몽 진영의 직업 중 컨트롤 덱이 가능한 흑마법사, 전사, 죽음의 기사는 어둠의 선물 카드를 준비하며 중후반의 밸류 싸움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고, 템포가 빠른 도적이나 악마사냥꾼의 경우 선물이 부여된 저비용 하수인으로 초반부터 압박하는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세트에 컨트롤 성향의 카드가 들어온다거나 최대 마나를 늘려주는 [에메랄드의 위상 이세라]와 같은 카드가 중립으로 추가되기도 하고, 확장팩이 로테이션되어 카드 파워가 내려가는 새해 초반 메타 특성상 미드레인지 정도의 템포 덱에도 잘 쓰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페가수스의 해가 저물고 랩터의 해가 밝아옵니다. 새해 초입에서 생명이 개화하는 에메랄드의 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악몽이 어둠의 선물을 흔들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선물은 얼마나 달콤할까요? 3월 26일, 꿈과 악몽이 교차합니다!

 

 

웹진 인벤 박이균 기자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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