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인조이, 3D 프린터로 유저가 원하는 모든 것 만든다

크래프톤의 라이프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가 디스코드를 통해 유저들과 AMA를 진행했다. 이번 AMA를 통해 인조이와 관련된 다양한 신규 정보가 공개됐으며, 추후 적용될 기술이나 콘텐츠 등에 대한 계획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유저들의 요청이 많았던 멀티태스킹은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는 구현되지 않았다. 다만 개발팀은 해당 기능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고 있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좀 더 사실적인 라이프 시뮬레이션의 경험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발팀은 이를 위해 8월 공개 영상 이후 아직 멀티태스킹이 완전히 구현된 건 아니지만, 단일 행동을 보다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보이도록 개선했다고 전했다.

 

가족 구성원은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8명이 넘어가면 임신을 시도하더라도 반드시 실패하게 되며, 추가적인 조이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존 구성원 중 한 명이 사망해 빈 자리가 생길 경우뿐이다. 다만 추후 스크립트 모딩 기능을 통해 추가 인원을 구성할 수도 있다. 가족 간 상호작용의 경우 게임 출시 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사용자의 얼굴 모든 움직임을 감지해 조이의 얼굴 표정으로 그대로 반영하는 기능인 얼굴 추적, 페이셜 트래킹 기능은 iOS 기기에서만 지원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현재 인조이에서 활용하고 있는 페이셜 트래킹 기술이 애플의 특허 기술이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팀은 추후 웹캠을 활용한 페이셜 트래킹 기능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개발진이 인조이에서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3D 프린터다. 이는 모드 없이도 새로운 오브젝트를 게임 내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AI 기반 3D 프린터를 통해 2D 이미지를 3D 오브젝트로 변환할 수 있다. 개발진은 3D 프린터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어떤 것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며, 직접 창의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터 기능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적 있으나, 몇 가지 개선 사항이 추가됐다. 3D 프린터로 만든 오브젝트를 기존 가구와 같이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실제 '가구'로 활용할 수 있고, 액세서리로 만들어 캐릭터에게 장착시킬 수도 있다. 개발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배틀그라운드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인조이 내에서 3D 프린터로 총기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 NPC들이 기억을 가질 수 있는 기억 시스템은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개발 시간이 부족했기에 정식 도입이 미뤄졌다. 다만 기억 시스템 대신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는 기능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조이가 결혼을 하거나, 이혼을 하면 해당 정보가 기록되고, 이런 중요한 사건은 이후 게임 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발진은 해당 기억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대화와 행동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인조이의 직업 시스템은 래빗홀 방식이 아니라 액티브 직업 시스템이다. 즉, 출근 버튼을 누르면 조이가 사라지고 퇴근 시간이 되면 나타나는 게 아니라, 직접 직장에 가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다만 학교의 경우 너무 많은 상호작용과 콘텐츠가 필요해 액티브 시스템 구현은 되지 않았다.

 

직장 내에서 새로운 유형의 관계도 형성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우정이나 연애가 아니라, 직장에서만 형성되는 비즈니스 관계나 비즈니스 대화 등 업무 환경에 적합한 대화와 상호작용을 위한 별도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승진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재택근무 시스템은 구현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 직업군은 준비되어 있다. 직업 시스템은 추후 더 확장될 예정이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을 위해 언리얼 엔진 5의 루멘, 나나이트, 메타휴먼 기능을 사용했다. 그래픽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루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나나이트를 통해 게임의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최적화했다. 마지막으로 메타휴먼의 리깅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줄였다.

 

생각하는 AI NPC인 스마트 조이 기술은 현재 사람 캐릭터에만 적용되지만, 추후 도시 내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 역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모드 스크립트는 언리얼 블루프린트가 사용됐으며, 보안과 규제에 따른 제한이 있어 제공할 수 있는 모딩 환경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개발진은 모더들의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가이드 문서와 도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커스터마이징과 관련된 내용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 차이를 느꼈다는 의견에 대해, 개발진은 남성과 여성 캐릭터가 미적 차이로 인해 다른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절 제한으로 불만이 나왔던 신체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현재는 더 넓은 범위로 조정할 수 있다.

 

곱슬머리나 아프리카계 헤어스타일 역시 피드백을 통해 추가됐다. 곱슬머리의 경우 직모에 비해 데이터 용량 자체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개발팀은 이를 고려하면서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해 다양한 스타일을 추가했다.

 

타투의 경우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얼굴과 목 부위에만 가능하며, 더 많은 신체 부위는 8월쯤 추가될 예정이다. 개인적인 타투도 만들 수 있는데, 실제로 자신의 팔에 있는 타투의 사진을 찍거나 디지털 파일을 받아 업로드하면, 게임 속 캐릭터에 구현할 수도 있다.

 

임신 중 할 수 있는 활동은 기존에 비해 늘어났다. 임신 중 축하를 받고 파티를 열거나, 특정 음식을 원하는 식탐 현상도 추가됐다. 다만 갓 태어난 아기와의 상호작용은 일부만 가능하고, 점차적으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차량의 경우 운전 메커니즘에 복잡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너무 많은 부담이라 운전 대신 차량을 꾸미는 것이 중심이 되며, 도시를 제로부터 건설하는 것은 기술 상 불가능하다. 애완동물이나 병원은 복잡한 작업이기에 존재하지 않으며, 수영장 역시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만나볼 수 없으나 기능을 좀 더 개선시킨 후 게임에 추가될 예정이다.

 

컨트롤러 역시 얼리 액세스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다만 스팀 덱에서는 인조이를 플레이할 수 있다. 밸브와 공식 협업을 한 건 아니지만, 호환되기에 버튼 설정을 사용자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한편, 인조이는 이번 AMA에서 공개한 것 외에도 더 많은 핵심 정보를 오는 3월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쇼케이스에서는 얼리 액세스 정보와 개발 비전 및 로드맵, 가격 및 DLC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크래프톤의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오는 3월 28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웹진 인벤 김수진 기자
2025-02-28

ama인조이크래프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