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rtex Gaming

4월 30일, 전재학 디렉터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라이브 방송 이후로 40일 만이다. 이번 방송에서 전재학 디렉터는 '로스트아크 이대로 괜찮은가(로이괜)'라는 제목으로 게임 내 여러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언급했다. 소통을 강조했던 지난 방송과 달리 이번 방송에서는 여러 파격적인 내용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경제적이나 게임 규모 변화를 줄 다양한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방송에서는 경제 문제를 잡기 위한 방법, 떨어진 성장 동력을 복구할 방법, 레이드 피로도 완화와 초심자 진입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이야기했으며, 귀속 골드 도입, 보석 조율 시스템 추가, 레이드 부활 기회 추가, 트라이포드 레벨, 영웅 각인 삭제, 강습 레이드 4주 연장 등 파격적인 내용도 나왔다.

여름 대형 업데이트를 앞둔 시점에서 게임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큰 변화를 예고한 셈. 일부 내용은 5월 중 업데이트되며 카제로스와 함께 출시되는 내용도 있다. 방송을 진행한 로스트아크의 전재학 디렉터는 "반드시 환골탈태 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

전재학 디렉터는 가장 먼저 '경제'를 언급했다. 그는 플레이 타임 감소가 성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오랜 기간 쌓여온 문제가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문제가 터졌을 때 임시방책으로 봉합해 오다 보니 더욱 문제가 커졌다. 아래를 깎고 완화하고 억누르고 하다보니 보상감 충족에 실패했고, 이는 골드, 물가 시세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골드가 하락하니 경제가 위축되고, 시세가 하락하니 불안감이 퍼지고, 이것이 패닉셀을 통해 다시 악순환을 낳는다. 결국 합리적이고 재미있는 소비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재학 디렉터는 이에 '귀속 골드 도입'을 이야기했다. 귀속 골드는 해당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으며 원정대 내에서 다른 캐릭터가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성장 장벽 완화, 지원 확대를 위한 방책인 셈.

귀속 골드는 모챌익과 함께 연동되어 신규 유입 모험가에게 대량의 귀속 골드를 지급하고, 성장에 대한 비용 부담도 완화된다.

러시아 서버에 도입되며 화제를 모았던 '골두껍이'가 한국에도 나온다. 4월 30일 21시부터 4주 동안 진행되며 기간 동안 모든 유물 상자를 구입하면 총 24개의 유물 각인서 랜덤 상자를 얻을 수 있다. 중복 획득에 대한 대책도 있는데, 중복 누적 획득 시 천장 개념으로 유물 선택 상자를 지급한다.

전재학 디렉터는 보석 시세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앞서 말한 패닉셀의 주요 대상이 10레벨 보석이었기 때문. 이에 '보석 조율 시스템'을 도입, 보석을 캐릭터 귀속으로 바꾸는 대신에, 변환하면 공격력 보너스를 주고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한다. 보석은 거래 불가 상태가 되나 겁화 작열 변환이 가능해진다. 당장은 거래 불가상태로 바뀌지만, 일정 시간을 대기하면 다시 거래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 빠르게 바꾸고 싶다면 골드를 내야 한다.

이 발표로 시세가 감소할 것으로 고려하여 발표 시기를 기준으로 10레벨 겁화 보석을 가지고 있다면 겁화 보석 1개당 8레벨 보석 1개를 소급 적용한다.

피로도 문제가 다시 언급됐다. 엔드 콘텐츠가 연달아 나오면서 모험가들이 레이드 도는 것을 포기하고,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지금까지의 기조를 버리고 '개인당 1회 부활' 변경을 예고했다. 이 변화는 카제로스부터 적용되며 더 퍼스트 등 고난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말, 하드에서 적용된다. 또, 레이드의 전멸 기믹에서는 부활할 수 없으며 일반 패턴에서 사망 시에만 개인당 1회 부활한다.

피로도 문제에서는 레이드 학습 부담까지 같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레이드 난도를 낮추는 것이 아닌, 노말과 하드를 분리하는 방향이다. 현재의 로스트아크는 엔드 콘텐츠에 서로 다른 피로도를 가진 사람들이 몰려 같은 피로도 문제를 가지게 됐다. 이에 난도를 세분화하고 노말을 아주 쉽게 바꿀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오레하의 우물' 급으로, 파격적으로 낮추게 된다. 또, 솔로 플레이 유저를 위한 싱글 모드와 최고 난도인 더 퍼스트를 도입, 난이도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 변화에 따라 여러 기믹도 수정할 예정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부 기믹들 (3막 엘버등)을 대폭 수정하거나 완화할 예정이다.

피로도와 어려움으로 인해 카제로스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감소하고 있다. 카제로스 레이드 또한 노말 위주로 조정할 예정이다. 쉽게 진입 가능하고, 전투 소요 시간을 낮추며 부담이 없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상위 유저를 위해서는 자랑할 만한 보상을 주고 선발대에 맞는 합당한 보상, 명예 요소를 개발해 추가한다.

로우한 파밍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트라이포드 레벨과 영웅 각인이 삭제되며 하위 구간 재련(1,600구간)의 재련이 추가 완화된다. 해당 업데이트는 5월 안에 자세한 내용이 나올 예정이다.

출시 주기에 대해서도 언급이 됐다. 그간 더 많은 수직 콘텐츠를 내기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출시 주기를 조정해 밸런스를 잡을 예정이다. 성장 부담이 가속되고 학습 피로도가 올라갔으며, 미들 유저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하여 이상적인 출시 주기는 "엔드콘텐츠 1년 2개"로 정했으며, 강습 레이드처럼 비교적 쉬운 콘텐츠를 섞어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전재학 디렉터는 수평 콘텐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라만상' 업적처럼 유저들에게 동기를 줄 수 있는 수평 콘텐츠를 추가한다며 게임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미들 유저가 따라갈 수 있는 수평 콘텐츠를 추가한다고 한다. 종막 이후 알데바란의 바다가 개방되면 해당 모험가의 위치에 큰 변화가 생기며, 새로운 섬과 수평 콘텐츠도 추가된다.

미터기에 대해서는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게임이 더 경직되게 만들고, 고이게 만든다는 것. 전재학 디렉터는 미터기의 수요가 없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밸런스의 경우, 머지 않은 시점에 패치가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아크 패시브 개선 등이 예고되어 있으며, 서포터 개선은 여름에 여자 홀리나이트와 함께 진행된다. 서포터의 역할에 일부 변화가 있다고 한다.

강습 레이드 기간이 4주 연장된다. 피로도 완화를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연장과 함께 하드 난도에서는 영웅 상자 보상이 삭제될 예정이다.

끝으로 블루 크리스탈로 구매할 수 있는 핫딜 샵이 1일부터 시작된다. 마법소녀 콘셉트의 신규 아바타와 크리스탈로 구매할 수 있는 각종 재련재료, 니나브와 베아트리스 축복, 모코코니 아바타 등을 판매하며 인형탈 아바타도 복각된다.

웹진 인벤 최민호 기자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