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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딸깍' 이제 그만? 롤(LoL) WASD 이동 방식 도입 '초읽기'

리그 오브 레전드(LoL) 관련 유튜브 채널인 스킨스포트라이트(SkinSpotlights)는 지난 5월 14일, 라이엇 게임즈가 키보드를 이용해 캐릭터를 이동하는 ‘WASD’ 이동 방식을 새로운 선택 사항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09년 게임 출시 이후 약 16년간 LoL의 기본 조작 방식으로 자리매김해 온 마우스 클릭 이동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소식이다.

 

 

 

유출된 화면 정보에 따르면, PBE(공개 테스트 서버) 환경에 새로운 키 설정 메뉴가 추가된 것이 감지되었다. ‘최신식 조작 WASD 이동’으로 명명된 해당 설정은 WASD 키를 활용하여 챔피언을 상하좌우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의 마우스 클릭 이동 방식 또한 병행하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스는 여전히 기본 공격 및 스킬 조준에 활용되며, WASD 이동 모드 활성화 시에는 Q, W 스킬 키가 마우스 휠 클릭(MB2) 및 Shift 키로 기능이 전환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소환사 주문 D 키는 스페이스바로 변경되는 정황이 포착되어, 주로 ‘점멸’ 스펠에 할당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WASD 이동 방식이 LoL에 도입될 경우, 게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챔피언 운용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WASD 이동 방식은 보다 정밀하고 즉각적인 캐릭터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여, 특정 챔피언의 플레이 양상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이동과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며 적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원거리 딜러(ADC) 챔피언의 경우, 마우스 오작동으로 인한 거리 유지 실패 가능성을 줄여 안정적인 플레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마우스 클릭 이동 방식에서 발생하는 일부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마우스로만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바론이나 포탑과 같은 대형 오브젝트 뒤편으로의 정확한 이동에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WASD 조작 방식이 도입되면 이러한 제약 없이 보다 용이하게 챔피언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WASD 조작 방식은 LoL의 새로운 게임 모드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아레나, 돌격전, 집중 포화 등 기존 소환사의 협곡과는 다른 짧고 몰입도 높은 다양한 모드를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WASD 조작 방식의 도입은 챔피언 조작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향후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게임 모드 개발의 기반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커뮤니티 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조작 방식이 LoL 플레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랫동안 마우스 이동 방식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새로운 조작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WASD 조작 방식이 특정 챔피언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게임 밸런스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이번 WASD 이동 방식 도입 검토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 확인된 바는 없으나,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는 대로 추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웹진 인벤 김병호 기자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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