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젠지 e스포츠의 서포터 '듀로'와 원거리 딜러 '룰러'가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감격스러운 소감과 함께 각자의 성장 이야기,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이들은 팀의 승리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과와 감사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젠지의 서포터 '듀로'는 결승전에서 선보인 파이크 픽에 대한 질문에 "파이크 말고 다른 선택지가 너무 애매했다"고 답했다. 그는 "애매한 챔피언을 해서 케이틀린-카르마 조합에게 망하는 것보다는 크랙 플레이를 노리기 위해 파이크를 골랐다"며 과감한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의 성장에 대해 묻자 '듀로'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젠지가 나를 좋게 봐줘서 이 자리에 왔다. 나의 성장보다는 형들(선수들)과 코치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서포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매드라이프'를 언급하며 "당시에 서포터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엄청난 명성을 떨쳤다. 나도 '매드라이프' 선수만큼 실력과 명성을 쌓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듀로'는 "LCK 컵부터 지금까지 과정 중에서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다사다난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고, 젠지 관계자분들과 감코(감독, 코치)진, 선수분들의 응원과 케어가 너무 잘해줘서 여기까지 왔다. 월즈까지 이대로 쭉 이어가겠다"고 감사함과 함께 다음 목표를 다졌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는 최초로 두 개의 팀, 두 개의 지역에서 MSI 우승을 기록으로 자신감을 찾았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번 MSI에서는 내가 잘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의 자신의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우승에 대해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대회를 계속 이기는 걸 목표로 잡고 있고, 이렇게 나와 나를 증명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룰러' 역시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팬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것부터 모든 게 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팬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웹진 인벤 김병호 기자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