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신규 영웅인 '리나'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첫 콜라보 영웅'이라고 소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나가 어디서 나왔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과연 리나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디서 왔을까?
사실 리나 역시 '넷마블' 소속이다. 특징은 게임 캐릭터가 아닌 '버튜버', 그러니까 버추얼 유튜버라는 점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개발한 곳은 넷마블의 자회사 중 하나인 '넷마블F&C'다. 그리고 넷마블F&C의 자회사로 '메타버스월드'가 있다. 리나는 이곳 소속의 버튜버다. 그러니까 같은 집안 식구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파고들면 복잡해진다. 넷마블F&C에는 또 다른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원래 리나는 이곳에서 만든 디지털 휴먼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한다.
그리고 이 리나를 바탕으로 만든 버튜버가 메타버스월드 소속의 리나다. 그러니까 자회사 A에서 만든 디지털 휴먼을 바탕으로 자회사 B에서 버튜버를 만든 것이다. 실제로 두 리나는 별도의 틱톡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버튜버 리나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곳은 2022년에 메타버스월드에서 발표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버튜버 리나의 본거지는 바로 이곳이다.
이 메타버스의 이름은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다. 공교롭게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이다. 불과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넷마블F&C와 그 자회사에서 내놓은 2개의 타이틀이 '그랜드크로스'로 시작하는 것은 우연일까? 심지어 메타버스의 홈페이지 주소는 grandcross.io다.
사실 넷마블 F&C는 이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그랜드 크로스의 세계관을 따라가야 할 지도 모른다.
참고로 리나는 트위치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으며,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플레이하며 게임 홍보도 겸하고 있다.
참고로 리나의 본진인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수이(Sui)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Web3 프로젝트로 올해 말에 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다. 게다가 '메타버스월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계열사로 팬시(FNCY)라는 메인넷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본사인 넷마블의 또 다른 자회사 '마브렉스'와는 별도의 체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본사 넷마블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와 메타월드라는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는 점은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다.
이번 콜라보 캐릭터 '리나' 출시는 단순히 자회사 캐릭터의 활용을 넘어 Web2와 Web3가 연결되는 하나의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