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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하드코어 도적 100레벨 달성한 '따효니'

단 한 번의 죽음이 영구 퇴장으로 이어지는 '하드코어' 모드.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모드기에, 그 난이도 역시 악명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드코어 모드 최고 레벨을 달성한 선착순 1,000명의 이름을 릴리트의 석상에 새겨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기에, 수많은 유저들이 도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6월 12일 새벽, 한국 최초 하드코어 모드 도적 100레벨을 달성한 유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트위치에서 게임 방송을 진행 중인 '따효니'인데요. 오늘은 따효니와 함께 하드코어 100레벨 달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외의 디아블로4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봤습니다.

 

※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6월 13일 진행). 인터뷰 대상을 향한 과도한 욕설 및 비방성 댓글은 삭제 등의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 '만렙의 기쁨이 모니터를 뚫고 전해져 온다!' 따효니를 만나봤습니다

 

 

'한국 최초 하드코어 도적 100레벨 달성' 따효니 인터뷰

 

Q. 한국 최초 하드코어 도적 100레벨을 달성한 따효니님 모셨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아블로4 유저 여러분 . 따효니입니다~

 

Q. 도적 하드코어 100레벨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달성 당시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4인팟으로 1~100까지 쭉 달려 왔는데요 . 그동안 죽은 것도 몇 번 있어서 동시에 찍지 못했는데, 먼저 100레벨 찍는 팀원들을 보다가 저도 찍으니 이게 마치 군대 전역을 앞둔 병장같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주마등처럼 디아블로를 했던 것들이 스쳐지나 갔습니다.

 

Q. 하드코어 100레벨을 도전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저희는 그렇게 잘하는 파티가 아닙니다. 디아를 '찍먹'정도만 한 사람들도 많고, 4편으로 디아블로를 입문 한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모였을 때 어떻게 시작하는게 좋을까하다가, 릴리트 석상에 선착순으로 1000명 안에 들면 닉네임을 새겨준다고 하길래 목표가 있는게 좋겠다 싶어서 도전했습니다.

 

Q. 하드코어 100레벨 도전을 함께한 파티원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우선 한 번도 안죽고 100레벨 달성한 드루이드 '소풍왔니', 자신만의 아이템 세팅과 스킬로 100레벨 달성한 야만전사 '마왕루야', 그리고 3번이나 죽었음에도 끝까지 뒤에서 따라와 준 원소술사 '인간젤리'님이있습니다.

 

▲ 도적, 드루이드, 야만용사, 원소술사로 구성된 하드코어 도전 파티

 

Q. 도전 중 몇 번의 실패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상황에서 죽었는지 궁금하네요.

 

릴리트 낙사패턴에서 죽은 기억이 가장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선 낙사 패턴이 없었다고 들었는데, 뒤에서 장판이 몰려오다가 갑자기 반대편에서 불길이 치솟는걸 보고 뒷 점프를 해버려서 죽은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용사의 전당에서 염소들을 잡다가 영매사들의 전기 버프를 맞고 일격에 죽은것도 생각납니다.

 

▲ 릴리트 낙사 패턴에 죽었던 것이 가장 크게 남는다고

 

Q. 도적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악마사냥꾼을 좋아해서 해보려 했는데 악마사냥꾼이 이번에 없고 비슷한 게 도적이라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원딜을 좋아하는 편이라ㅎㅎ. 하지만 워낙 개복치와 같은 캐릭터라, 팀적인 면에선 조금 민폐일수도 있었던 직업같습니다.

 

Q. 도적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대로 단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속도감이 가장 좋습니다. 어떤 도적으로 하든간에, 일단 다른 직업보다 빠르고 시원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도적 특유의 스타일리쉬함은 또 빼놓을 수 없죠. 정말 재밌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직업보다 생존기가 부족하고 체력이 적기 때문에 잠깐만 방심하면 죽기 쉽습니다. 따라서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되기에 피로감이 다른 직업보다 심합니다.

 

▲ 도적의 최대 장점은 빠른 속도감!

 

Q. 회전 칼날 도적이 주류일 때도 활 빌드를 사용했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하드코어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회칼도적도 할만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4명의 파티로 구성된 팀게임이었고, 그 당시에는 드루이드가 2명, 야만전사 1명이라 뒤에서 쏴주는 역할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근거리에서 싸우다가 죽으면 또 처음부터 다시해야되기 때문에 팀과 함께 따라가기 위해선 원거리쪽이 좀 더 맞았던 것 같습니다.

 

Q.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과 빌드가 궁금합니다.

 

소개해드리고 싶으나 100레벨 달성 후 릴리트 환영에 도전하다가 장판에 전기사 맞고 죽어버렸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어요.

 

▲ 아이템을 공개하고 싶지만, 릴리트의 환영에 순식간에 죽어서 공개 불가!

 

Q. 도적은 어떤 성향의 유저에게 추천하시나요?

 

정말 빠르고 날랜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체력과 방어력 생존 수단이 적기때문에 컨트롤에 어느정도 자신있으신분들은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Q. 효율적인 레벨업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레벨업 루트도 궁금합니다.

 

'용사의 최후'이라는 곳에서 70부터 100레벨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악몽 던전보다 필드 던전에서 정예 몬스터가 많이 출현하기에, 경험치 수급량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도전 막바지쯤 용사의 최후가 너프되어 에리두의 폐허에서 레벨링했습니다. 경험치는 1분에 약 30~40만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 빨리 가세요! 거기도 언제 막힐지 모릅니다. (※에리두의 폐허는 6월 14일 패치로 몬스터 개체수 조정이 있었습니다)

 

▲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용사의 최후. 지금은 너프되어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Q. 레벨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엔 '우리는 모두가 100레벨 찍을 때까지 하나다'라고 하다가, 막상 100레벨을 먼저 찍은 팀원들이 귀찮아 했던 게 생각나네요ㅋㅋ. 사람이 갈 때랑 올 때랑 다르다더니... 딱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뒤에서 3번째로 100레벨을 달성했는데, 파티원들이 100레벨을 찍을 때 축하해 주다가도, 막상 '나는? 난 언제될까?'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파티원이 레벨 100을 달성할 때까지 모두 함께 도와가며 진행했습니다!

 

Q. 하드코어 최고 레벨 달성에 성공하셨는데, 이후 목표가 있을까요?

 

7월에 시작되는 디아블로4 첫 시즌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장대한 목표를 설정하기 보단, '하다보니 이런 목표가 되네?'라는 느낌으로 마음 편하게 하고 싶습니다.

 

Q. 하드코어 최고 레벨에 도전하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도전 할 수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가치있는 보람을느끼는 모드라 생각합니다.

 

100레벨까지 가는 여정이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끈기있게 하신다면 결국은 성공 할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힘들땐 쉬어가고 천천히 여유있을 때 즐기면서 하는것이 이 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아블로4 모든 유저들 파이팅입니다!

 

Q. 디아블로4에서 좋았거나 재미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스킬을 찍는것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스킬 트리의 변화로 같은 캐릭터지만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정복자 레벨도 정말 매력있었던것 같습니다. 1레벨 마다 하나씩 올리면 지루했을거 같은데 25%마다 하나씩 오르니 찍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저같은 디아블로를 디아블로 이모탈로 시작한 유저도 입문하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아이템 레벨 올리는 맛도 좋아, 던전을 돌고나서 나온 장비들 확인하는 것도 보람있었습니다.

 

▲ 스킬 트리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디아블로4의 매력 포인트

 

Q. 반대로 개선해야 할 점은?

 

최적화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엔 여전히 잔 렉이 있었으며, 릴리트 스킵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화면이 전환되지 않아 강제로 죽이는 버그가 있어 죽을 뻔한적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던전따라 경험치 수급량에 큰 차이가 나기에, 일정 레벨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같은 던전만 도는것도 살짝 지루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유니크 종류도 조금은 다양했으면 합니다.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씀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게임인 디아블로4가 좋은 퀄리티로 나온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점도 분명 있지만, 장점이 많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고, 장점은 계속 살려나가는 좋은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따효니 Twitch 채널 바로가기

 

▲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나가는 디아블로4가 되길!

웹진 인벤 양예찬 기자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