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를 고려하는 시각, 참으로 다양합니다. 제 주위엔 워낙 게임도, PC 부품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성능과 브랜드, 그 안에서의 제품 라인업까지 고려하여 크게 지출하는 유저들이 많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하진 않죠. 심지어 성능을 넘어 시각적으로까지 만족스러운 컴퓨터를 장만하는 것은 마니아의 영역이니까요.
때문에 컴퓨터로 수행하는 작업에 따라 성능을 의미하는 숫자까지만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더 신경 쓴다면 할인 대상 품목이라던가 가격 정책, 그리고 A/S 정도 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것들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보통 "하드웨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가격과 성능, 심지어 무게와 크기까지. 여러 방면으로 격변의 시대를 만든 RTX 40 시리즈로 인해 유행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2023 컴퓨텍스 현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그래픽카드는 시대를 이끌어갈 최고 성능의 하이엔드 모델이 아닌, 좀 더 얇아지고 8핀 커넥터와 호환이 되는 4070 제품이었습니다.
고가의 RTX 4090은 최고급 하이엔드 라인업만 수요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각 부품의 성능을 등에 업고 저가 메인보드 + i7 + RTX 4090의 시스템의 그래픽카드에 저가 라인업의 제품을 채택하며 그래픽 성능만을 고려한 가성비 게임기(?) 조합이 화두 되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약 100만 원의 금액 절감이 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기도 하죠. (23년 6월 기준)
때문에 컴퓨텍스 현장에서 만난 그래픽카드 제조사 3인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방금 언급한 화제의 주인공, 만리(Manli)를 비롯하여 팔릿(Palit), PNY는 하드웨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소 어색한 브랜드죠.
다만 세 브랜드 모두 그래픽카드를 필두로 하드웨어 분야에 있어서는 명실상부 유명 브랜드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게이머의 경우 한번 마음먹고 PC를 마련하면 수년간 건들지도 않는 성향이 대부분이기에 점점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그래픽카드 제품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평가받고 있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브랜드들입니다.
대만에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된 '2023 컴퓨텍스'에서 만난, 국내 게이머 시장에서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기업인 만리, 팔릿 그리고 PNY의 부스를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웹진 인벤 백승철 기자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