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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웹소설 #6.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장르 : 현대판타지, 아포칼립스, 헌터, 생존, 옴니버스


작가 : 로드워리어


연재처 :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추천도 :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다양한 스타일의 인물이 등장하는 군상극을 좋아하는 분

- 실제 현실과 유사한 느낌의 아포칼립스 생존물을 좋아하는 분

-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 힘숨찐 주인공 좋아하는 분



수많은 "XX를 숨김" 계열 제목의 웹소설을 난무하게 만든 "주인공이 힘을 숨김" 작가 로드워리어의 연재작(아직 연재 중)

원래 제목은 따로 있었지만 항상 인지도 문제 때문에 작가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제목이 "XX를 숨김"으로 바뀌었다. 


전세계에서 인간을 공격해오는 몬스터가 등장한 상황에, 한국은 중국의 공격으로 핵 공격도 당한 몬스터 아포칼립스+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박규는 잘나가던 전직 헌터였지만, 초능력이 있는 2세대 헌터들이 등장하면서 도태되고 몬스터와의 전쟁으로 인한 PTSD로 고립형 생존주의자가 되어버린 케이스. 아직 지구가 덜 망한 시기에 은퇴해서 쉘터를 짓고 비슷한 생존주의자들의 위성통신 커뮤니티 비바! 아포칼립스에서 활동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큰 틀 자체는 주인공의 활동을 따라가지만, 같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나 주인공 주변의 현실 상황, 남아있는 한국 내 생존자들과 정치 알력 다툼 등 다뤄지는 범위는 굉장히 넓은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굉장히 높고, 막상 챕터 중반까지는 낄낄 웃으며 보다가 후반부에 벌어지는 아이러니나 비참한 현실에 입맛이 써지곤 한다.


일반적으로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의 인간 군상에 대한 묘사도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주인공부터도 현실에선 초능력도 없이 총기도 무효화하는 몬스터와 1:1 전투를 이기는 인간 병기(코드명 프로페서)지만, 커뮤니티에서 보여지는 모습(스켈톤)은 그야말로 호감고닉, 분탕러...


이런 점 때문에 이 소설의 최대 적은 인터넷 중독인 주인공 자신이라는 평도 있다. 폭풍간지 프로페서를 보여주고 나서 룰루랄라 컴퓨터 켜는 스켈톤을 보는 팬들은 "스켈톤! 제발 프로페서 몸에서 나가!"를 외치는 중


최근 연재분에서는 그동안 깔린 복선이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들의 비중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엔딩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는 중. 다만 많은 챕터에서 쓴맛나는 결말이나 후일담이 나왔었던 만큼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결말이 나더라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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