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인벤에 회원가입도 해보고 로그인해서 글을 좀 써본다.
다시 읽고 비문 수정해보기 귀찮아서 두서없는 점 양해좀
메이플이 언젠가부터 같이 즐긴다. 라고 하기보다는 성장한다 식으로 방향성을 잡은 거 같아서 좀 서운하다
그 근거로
1. 더시드 파티 불가, 보상 개편.
2. 지속적 신규보스 추가.
3. 이외
등이 있는데.
더시드는 이번 보상을 삭제하기 전만 해도 여러 사람들이 즐기는 컨텐츠였던건 분명하다. 누구는 리레를 얻기위해. 혹은 더시드 주간랭킹을 한번 올려보기 위해 빌드를 짜고, 혹은 누구는 쌀먹을 하려 하루에 10판~15판씩 부캐를 돌려가며 5판씩 했을것이다. 그러나 보상이 삭제된 이후 엘리시움 서버의 더시드의 주간랭킹 사진이다. (11/17일 금요일 기준)
ㅋㅋ 10위가 26층이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이 컨텐츠는 망했다.
근데 시드 안하고 사냥하면 되는거 아님? 이제 보스만 돌면 반지 나오는데? 개꿀 ㅋㅋ 이라고 생각한다면 흠..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할 점들이 있다.
시드야 말로 사실 메이플스토리의 '근본적인 취지'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보상(상자)를 얻기 위해 해저로 모험을 떠나는 것 아닌가?
시드를 주로 이용하는 유저층들(시드 랭커, 쌀먹 제외)는 헤네인 들이였다. 이들은 사냥이 싫어서, 질려서. 혹은 보스를 돌 스펙이 되진 않는데 메이플에서 무언가는 하고싶어서 시드를 배웠다. 파티 시드가 존재할 때는 누군가가 앞서 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사사하며, 22층을 올라가며 떨어지는 파티원을 보고 웃음짓고, 46층에서 파티원이 틀려서 기다리느라 짜증도 나고, 시드가 끝난뒤 좋은 보상을 얻기 위해 알리샤 앞에 슬리피우드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들을 뿌려 놓고 '리스트레인트 고사'를 지낸다던지. 리레가 뜨면 젬스톤으로 뽀찌를 나눠주며 기쁨을 나누며 다양한 방식으로 메이플의 '더 시드'를 즐겨왔다. 더 시드는 유저들이 보상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컨텐츠일 뿐만 아니라 유저들을 서로 친해지게 하는 컨텐츠였다.
실제로 헤네인들이 할 것이 없을때 시드를 도는 광경을 주로 목격할 수 있었다(여성유저층이 꽤 많음).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로얄스타일, 코디 패키지를 사기 위해 캐시를 충전하며, 바우처티켓을 통해 커믹렌(커믹은 뿌려서 잘안삼), 신규 헤어를 얻기 위해, 구라벨을 사기 위해 메소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그야 말로 사회에 비유하자면 현실에 안주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중산층이다. 물론 이들 중 스펙업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들 중 더시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파티시스템을 없애고 보상을 삭제함으로써 이들이 즐길 컨텐츠가 줄어들었다. 비단 이들만이 아니다. 더시드를 헤비하게 즐기는 유저층들도 파티시드의 즐거움을 알 것이다. 빡센 재획이 친구들과 디스코드 하면서, 영화보면서 하면 그나마 할만한 것 처럼. 친구들과 디스코드를 하면서 대화하며 사냥하면 좀 나아지는 것처럼. 자주하면 지루한 더시드를 연속으로 할때 좋은 파트너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파초작이나 그런것들이 귀찮았었지만 그런 것들은 작은 귀찮음이니 생략한다.
그러나 이렇게 라이트하게 메이플을 즐기는 이들은 (이벤트 유입 제외) 본인들의 의견을 메이플 인벤과 같은 곳에 잘 피력하지 않는다. 왜냐면 아이디도 없고 쓴다고 별로 뭐가 달라지지 않으니까. 꼬우면 그냥 롤이나 테런같은 다른게임하면 되니까. 그리고 대부분 스펙업에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이들이 게임사의 수익을 전혀 담당하지 않는가? 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메이플의 스펙업을 열심히하는 상위 20퍼센트는 큐브와 같이 천문학적인 돈을 캐시에 사용한다. 파레토 법칙에 기인하면 약 80%의 수익을 담당한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VIP라는 단어로 엮어 더 본인들의 매장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메이플도 마찬가지의 운영방식을 한다고 생각한다. 칼로스, 카링, 세렌 등 여러가지 보스를 출시하여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스펙업을 하기를, 화이트 에디셔널 큐브를 출시하며 더욱더 돈을 쓰고, 펀치킹을 통해 서로의 스펙을 경쟁하며 돈을 사용하기를 부추겼다.
하지만 상위 20퍼센트만 남기고 나머지는 쳐낸다면 그 안에서 다시 초상위 20%가 탄생할것이며, 남은 80%의 유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게임산업 업계는 좀 다르다. 80%에 집중하며 새로운 영업기회를 만들어내는 추세들이 성공을 거뒀다. 메이플에도 스펙업은 그다지 하지 않지만 꾸준히 로얄스타일을 사는 사람들이 있듯이 그들 또한 매력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10000명이 로얄 한장만 구매해도 2천2백만원이다.
더시드를 쳐내고 남은 컨텐츠는 사냥이다. 물론 주기적으로 이벤트에서 틀린그림찾기나 싸전귀를 출시하며 달래가고 있다하지만.. 언젠간 모두 사냥에 질리기 마련이다. 2시간동안 화면을 보면서 반복적으로 키를 누르는 행위를 누가 좋아할까? 그렇다면 폴로와 프리토와 같은 사냥 중 컨텐츠가 이를 보완해준다고 하면 틀렸다. 애초에 기본이 지루한 반복 행동이여서 문제가 되는거다.
그럼 너가 사냥 안하고 걍 다른거 하면 안됨? 이젠 할게 없다. 사냥이 지루해서 헤네시스에서 에스페라까지 브금키고 걸어도 가보고, 오르비스에서 리프레에서 배도 타고 날아가보고, 친구들을 모아서 루디브리엄에서 차원에 균열도 브금키고 5판씩 했다. 심지어 에오스 탑 앞 루디브리엄 마을에서 숨바꼭질도 해보고(추천), 무릉에서 자동비행을 타고 백초마을도 가보았다(추천), 고스트파크도.. 100판 했다(비추천).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몬컬, 보상없는 더시드, 이벤트 미니게임으로는 더 이상 못버티겠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개발 인력이 안되면 과거의 컨텐츠들을 개편하여 좀 다시 가져왔으면 좋겠다.
안개바다의 유령선
몬스터 카니발
아스완 해방전 파티 경쟁, 대난투등 남들과 함께하며 이렇게 재밌게 놀 수 있는 컨텐츠들이 많았는데 다 없애버리고 왜 자꾸 사냥쪽으로만 밀어주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고스펙들이 사냥을 좋아하는지도 궁금하다. 이런 컨텐츠들에서 싸전귀처럼 스펙 상관없이 다같이 즐길 컨텐츠들을 만들면 메이플이 좀 더 오래갈 것 같다. 그리고 보상 안줘도 되니까 시발 좀 내줘 친구들이랑 하게.
뉴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뉴비가 폐사하는 경우는 혼자, 혹은 실친과 함께 스펙업에 관심이 생겨 에픽 둘둘을 맞추고 버닝따라 사냥하다 보니 240언저리가 됐는데 스펙업을 위해 현금을 쓰거나 보스를 돌아서 메소를 모으는 기간에서 열정이 식고 함께할 친구가 없어서 폐사한다고 생각한다. 위의 컨텐츠들이 출시된다면.. 그들도 메이플을 함께할 친구를 자연스레 사귈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54층~60층에서 해방하며 행복한 메이플을 즐기고 있을 수 있다. 각자 게임을 즐기는 법은 다르니까.
메이플 인벤에서 주로 활동 하는 사람들은 모험가형, 달성가형으로 게임을 즐길 뿐이고, 난 그저 사람들과 교류하기 좋아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이대로 사냥만 중시하고, 강해지는 것만 중시하는 컨텐츠만 내놓는다면 글쎄.. 나같이 하드윌도 못잡아본, 스펙업에 돈도 시간도 쓰기 싫은 도태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것 같다. 과거에 메이플이 사냥 좀 못했다고, 게임 좀 열심히 안했다고 못 즐기는 컨텐츠들이 있었나? 당장 6차전직과 새로운 스킬들이 미봉책이 되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생각한다. 속히 과거의 컨텐츠들을 개편해 강해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같이 즐기는 메이플스토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목은 ㅋㅋ 이렇게 달면 들어올거잖아
수정+) 아니면 보상을 경험치로 주고 재획 시간 대비 경험치효율의 2/3만 주는 식으로 하면 숙제가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