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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웹소설 #16. 재벌 3세의 월스트리트



장르 : 대체역사, 기업물, 회귀물, 빙의물


작가 : 글라탕


연재처 : 문피아 외


추천도 : ★★★


이런 분께 추천!

- 20세기 초에 뿌려지는 21세기 자본주의의 매운맛이 필요한 분

- 가벼운 스타일의 대체 역사 / 재벌물을 좋아하는 분

- 고증이나 개연성, 핍진성에 민감하지 않은 분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던 헤지펀드 매니저가 증시 폭락으로 회사(JP모건)에서 짤리고 나서 시위대의 차에 치여 눈을 떠 보니 20세기 초 존 피어몬트 모건의 조선인 내연녀의 자식으로 깨어났다...라는 회귀/빙의계 기업물. 시대가 시대인지라 대체 역사 소설의 성격도 짙은 편이다.


강도귀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천민자본주의가 만연한 1차 대전 이전 시기에 미래에 대한 지식과 21세기 첨단 금융 기법을 통해 자본을 긁어모은다라는 방식은 미래 지식 치트를 바탕으로 선점을 누리는 여타 회귀물과 비슷한 듯 하지만, 그 진행 방식은 혐성국가로 유명한 영국도 "아, 이건 좀..."할 정도로 끔찍하다.


그냥 간단히 요약하면 "주인공이 20세기 초반에 IMF 사태와 서브프라임모기지를 일으켜 전 세계 금융을 장악함". 암만 봐도 트럭에 치어 죽은 게 사고사가 아니라 월가에서 일하면서 M&A나 증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사람 중 한 명이 보복했다고 해도 개연성이 있을 정도로 주인공의 행동은 천민자본주의 그 자체다. 작품의 주요 재미 요소가 이런 금융적인 코즈믹 호러라는 것이 아이러니.


어쨌든 미국 외의 세계 경제는 사이좋게 망하면서 미국 패권이 확립되긴 한다.(...)


중반까지는 이런 매콤한 맛이나 파격적인 전개들이 좋은 편이나, 후반으로 가면서 대체 역사 색깔이 짙어지다보니 고증 측면에서 덜컥 걸리는 부분은 많은 편. 사실 대체 역사를 기대하고 보면 안되고, 1차 대전 이전~2차대전 시대 배경의 피카레스크 기업물 정도로 생각하고 보는 게 편하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현대 시대보다 증시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상황을 익스큐즈 하지 않으면 굉장히 말도 안되는 작품이 되기도 하고, 사실 JP 모건이 조선인 여자를 내연녀로 둔 것부터가...


생각보다 비문도 많고, 고증 오류 같은 문제도 있지만 코인 한탕 일색인 양산형 기업물보다는 보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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