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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작 일기 겸 FAQ

안녕하세요. 아즈샤라 서버에서 주문제작으로 먹고 살고 있는 Boatpeople입니다.

이번 확팩에서 전문기술과 주문제작이 복잡하단 얘기가 많더라구요.
공부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에메랄드의 꿈 지역까지 열리면서 초반 지식 파밍하기가 굉장히 쉬워져서
조금만 파밍하면 골드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쐐기러라면 도핑비와 토큰비 정도는 벌 수 있구요.
허나 이런 내용을 잘 몰라서 골드를 벌기는 커녕, 제작자한테 속아서 큰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침 쐐게에 주문제작과 관련된 저격글도 올라오길래, 알아두시면 좋을 내용, 많이들 묻는 내용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Q0. 얼마나 벌어요?
- 제일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복잡해서 공부하지 않았고, 그냥 숙제하듯 꾸준히 지식만 파밍했는데
우연히 제가 제작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되었고, 올해 8월달 즈음부터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숙련을 올리는데 들어간 비용과 도안값이 들어가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대략 2천만 골드 정도 벌었습니다.

- 시즌2때는 제작템 레벨이 높아 장사가 잘 되었고, 근무 중 몰컴을 해가면서 하루에 백만골씩 벌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작자가 많아져 공급이 늘기도 했고, 486이 끝이다보니 수요가 줄기도 하여 일주일에 백만골 정도 법니다.

Q1. 지금 시작해도 돈 벌 수 있나요?
- 사실 골드를 마련하는 수단 중 가성비가 제일 좋은 것은 현질입니다.
이에 비하면 모든 골드벌이 수단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일테죠.
골드를 벌고 싶다는데 전역퀘를 추천하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골드를 벌 수 있냐, 없냐라고 한다면 전역퀘로도 벌 수는 있습니다.
주문제작도 마찬가지로 벌 수는 있습니다만,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2. 돈 절약 가능하다면서요?
- 거래창에 들어와보시면 문장 제작 광고가 제일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문장은 수수료도 받지 않는 걸로 시세가 형성되어있구요.
그럼에도 이렇게 활발하게 광고하는 이유는, 지혜 스탯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겁니다.
운이 좋아 위상 문장에서 지혜가 떴을 경우, 그리고 그 내용물이 용석영일 경우 몇만골을 벌 수 있고
내가 쓸 문장을 스스로 만들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기회가 생깁니다. 제작자를 찾는 수고도 덜 수 있구요.

- 마찬가지로 주능보석도 관련 지식을 97포인트 파밍하고, 숙련을 만숙을 찍으면 확정이 가능해지는데
필드에서 줏을 수 있는 보물, 영예 보상, npc에게 구입 등 무료로 주는 지식이 전문기술별로 8~90개 정도 되므로
본캐 하나가 쓸 보석은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남는 기상으로 가끔씩 장사도 가능해집니다.

Q3. 지식 다 찍는데 얼마나 걸려요?
- 전문기술별로 다르고, 제작템을 만들지 재료템을 만들지에 따라 모든 지식을 다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장기술을 예로 들면, '가슴' 부위를 486에 장식추가까지 확정 짓기 위한 지식은 115개가 필요하며,
모든 지식을 찍기 위해서는 800개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 일주일에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대략 14개 정도이므로, 초반 보물 파밍 등을 제외하면 대략 50주가 걸립니다.
본격적으로 장사가 하고 싶으시다면, 대장 기술을 올릴 캐릭을 여러 개 만들어서,
한 캐릭은 무기만 만들고, 다른 캐릭은 방어구만 만들고 이런 식으로 해야 선발주자를 따라 잡을 수 있을겁니다.

Q4. 영약, 룬, 숫돌 등 소비용품 제작은 돈벌이가 되나요?
- 거의 안됩니다.
이미 경매장 시세가, 모든 전문기술을 이용해 재료템을 스스로 만들면서 지혜나 복수제작을 최대한 띄워 복리효과를 보아야 간신히 이득보는 수준의 시세가 형성되어있고, 그마저도 통찰을 넣어서 확정지어야 하므로 만들 수 있는 수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 또한 해당 스탯들은 운빨에 좌지우지해서, 큰 수의 법칙을 이용하기 위해 대량 생산을 하므로
내 물건이 팔리기 전에 시세가 변동되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저도 백만골 투자해서 만든 재료들을 90만골에 파는 손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통찰값을 제외하더라도요.
큰 손이 아닌 이상, 추천하고 싶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극구 말리고 싶은 방식입니다.
다만 본인이 쓸 타분 영약 등을 제조하는 정도라면, 그리고 제작을 위해 담쟁이 매번 클리하거나 클리어한 신화 인스를 보유하여 왔다갔다 하는 수고를 치를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골드를 절약할 수는 있습니다.

- 이는 경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소비템들이 그러하므로, 제작자를 찾는 수고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Q5. 그거 클릭만 하면 돈 벌 수 있는거 아님?
- 확정으로 장사를 하든, 크리작으로 장사를 하든, 장인의 기상이 필요합니다.
확정을 할 때는 기상이 50개가 필요하고, 크리작의 경우 평균적으로 15개 정도가 필요합니다.
기상은 일주일에 캐릭별로 대략 350개 정도를 파밍할 수 있는데,
정말 '딸깍'으로만 얻을 수 있는 기상은, 장인 무역연합 확고를 찍었을 경우 150개입니다.
이 외의 기상은 흙파기, 특정몹 잡기, 주간퀘하기, 지식의 용파편 반납하기 등으로 얻어야하며,
캐릭별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파밍을 해야합니다.

- 제 경우 제작 가능한 캐릭이 8캐릭이어서, 일주일마다 대략 4~6시간 정도를 반복 노가다를 하고 있습니다.
시즌1때에 비하여 수수료가 많이 저렴해졌는데, 그럼에도 1만골 밑으로는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이런 노가다를 했는데 수수료가 만 단위에서 천 단위로 바뀌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 때문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제가 지속적으로 장사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필요한 노동력이나 시간에 비해서는 크게 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에 레이드나 쐐기 선수로 뛰는 것이 더 많이 벌 수 있거든요.

- 허나 시즌1부터 꾸준히 하셔서 기상이 몇 천개씩 남아있는 분이라면,
이걸 처분하는 것만 해도 어느 정도 목돈을 마련하거나, 최소한 골드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만골보다 저렴하게 파시는 분들도 이렇게 이미 쌓인 기상을 처리하시는 분들이거나,
재봉처럼 통찰이 없어도 486 노장식 확정이 가능한 품목이거나, 보세처럼 재료값이 저렴한 녀석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Q6. 2성 재료로 확정되나요?
- 이건 품목마다, 원하는 품질마다 다르지만, 486에 장식까지 넣는 것을 최종템이라고 하였을 때,
최종템이 2성 재료만으로 확정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광고하시는 분이 2성 재료로 확정해준다는 것을 보고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 경우는 제작자분이 본인이 재료와 기상을 대가면서 계속 재제작을 돌리는 것입니다. 될 때까지.

- 따라서 한번에 확정을 짓기 위해서는 모든 재료가 3성이거나 일부만 2성을 섞는 것이 가능하고
크리작을 하는 경우는 모두 2성이어도 되나, 재료 등급이 낮을수록 확률이 낮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감이 뜨지 않아도 제작보너스를 받는 경우(=크리가 뜨긴 하는데 숙련도가 조금만 상승)가 있는데, 예를 들어 노장식 486 대장템은 재료가 전부 3성일 경우 숙련이 5정도 모자릅니다.(검무드는 종특으로 확정 가능)
이 때 통찰을 넣지 않고 그냥 돌려도, 90% 이상의 확률로 5성템이 만들어집니다.

- 귀찮을 경우, 전부 3성 재료로 제작하시는게 가장 간단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가장 많이 듭니다.
가장 재료비가 저렴하게 드는 것은, 2성 재료로 크리작을 시도하는 것인데,
이 경우 운이 없으면 오히려 3성으로 확정할때보다 재료비가 비쌀 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가장 불운의 케이스는 12번만에 크리가 뜬 경우였는데,
영감 최대를 기준으로, 평균적으로는 3~4번 정도만에 크리가 뜨고, 3성 재료와 2성 재료의 차이는 크게 10배 정도 나므로 대략 5번안에만 성공하면 이득을 봅니다. 단, 재봉과 보세는 재료값이 저렴하니 3성을 챙기는 것이 서로 편하며, 서신 또한 가장 저렴하게 보너스를 챙길 수 있으니 3성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룡 문장을 넣거나 깡불꽃으로만 제작할 경우, 2성을 많이 섞어도 확정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작할 경우, 차후 업글할 때 모든 재료를 3성으로 넣어도 확정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만들때 재료가 나중에 재제작을 할 때 영향을 미치며, 재제작 주문에 넣은 재료로 대체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재제작에는 재료가 40%만 들어가므로, 처음 재료를 전부 2성으로 제작하면, 재제작시 모든 재료를 3성으로 넣어도 3번을 해야 확정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 고룡문장으로 476을 제작한다면, 그리고 나중에 확정으로 업글을 하려면 재료의 60%를 3성으로 넣는 것이 편합니다. 개수가 소숫점일 경우 올림으로 계산해야합니다.

- 제작자마다 확정작과 크리작을 다르게 받거나, 영감 스탯을 챙기지 않고 지혜를 챙긴 경우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확인을 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영감은 최대치인지, 크리작을 할 때 재료와 기상은 누가 대는지, 될때까지 하는 것인지 한번만 하는 것인지, 수수료는 1회 지급인지 여러 번 지급인지.

Q7. 의뢰하려는데 해당 전문기술이 없다고 뜨는데요?
- 거래창에 제작자를 구하는 분에게 복붙으로 귓을 3초만에 해도, 먼저 귓온 분이 있다고 까이기도 하는 시장입니다.
제작자는 해당 캐릭으로 재접속해서 귓말하지 않습니다. 아이디를 먼저 물어주세요.

- 마찬가지로, 주문을 넣기 전이나 넣은 후에 제작자에게 말을 걸고 넣는 것이 좋습니다.
주문 제작 의뢰가 들어와도, 애드온을 깔지 않은 이상 소리 없이 아이콘과 알림 한 줄만 뜨기 때문에
의뢰가 들어온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Q8. 서신만 바꾸는데 왜 이렇게 비싸요?
- 서신을 바꾸는데에도, 이전과 같은 숙련치를 요구합니다. 장식만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숙련치를 더 요구하구요.
따라서 제작자 입장에서 기상이 들어가는 것은 변치 않으니, 서신변경이라고 딱히 더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어찌보면 제작하는 것보다 재제작이 기대수익이 적은데,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만큼 지혜가 적게 뜨기 때문입니다.

- 마찬가지로, 첫 제작을 맡기고나서 무료로 업글해주는 것은 제작자들의 서비스 내지 상술인 것입니다. 비용이 없거나 저렴해서가 아닙니다. 물론 463의 경우 통찰이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요. 저는 제가 제작을 맡기는 입장이라면 여기에 돈을 추가로 지불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에 무료로 해드리고는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는 분들도 계시니 확인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Q9. 486이세요? / 아뇨 저 30대인데요
- 본인이 원하는 스펙을 정확히 말씀해주셔야 재료를 최적화해드립니다. 나이는 안궁금해요..

- 깡불꽃(463)/고룡(476)/위상(486) 어떤 것인지, 장식을 넣는지 안넣는지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Q10. 독소 중독 방어구 넣는데 얼마인가요?
- 독성 덩굴 디딤장화, 산성 우박 발보호대, 끈적한 배출의 장화, 맹독이 스며든 디딤장화, 포자 군락 어깨보호대, 마름부패 고서. 위 아이템들은 소위 말하는 '부패'템들입니다. 가죽세공 전문화 중 '부패'탭을 찍어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당 템들은 담쟁이 인스를 끝까지 클리어 해야 열리는 부패의 제단에서 제작을 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2~3만골 정도의 비용이 드는 소모성 아이템인 가마솥을 연금을 통해 제작을 하고 사용해야 제작할 수 있습니다.

- 때문에 부패템을 비싸게 받는 이유는 저러한 귀찮음 때문인것이고, 부패템들과 세트로 사용하는 '독소 중독 방어구 도구'는 그저 장식일 뿐이기에 부패템만큼 비쌀 이유가 없습니다.

Q11. 올가미 3천골에 해주세요.
- 시즌1부터 올가미로 장사한게 아닌 이상, 올가미 제작자들은 이걸로 큰 돈을 만지지 못합니다. 어차피 기상이 들어가는 것은 똑같은데, 비싼 도안값을 지불해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대부분 도안이 몇 백골에서 몇 만골 정도, 비싸봐야 십만골 정도 합니다. 하지만 올가미는 지금 200만골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 그렇다고 올가미가 시즌1때처럼 무조건 만드는 템도 아닙니다. 때문에 시즌1때부터 장사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올가미는 그저 판매가능한 물품의 종류를 하나 늘리는 것에 불과하며, 기상을 빠르게 팔 수 있는 것이지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흥정이야 본인 자유고 골드가 부족하면 사정을 할 수도 있겠으나... 뭔 올가미값이 아직도 만골이냐며 제작자를 도둑놈 취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주능보석의 경우도, 일개 보석이 제작템과 같은 가격을 받는 것에 의문을 품는 분이 계십니다.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반지나 목걸이를 크리작으로 제작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지, 무조건 통찰을 넣어야 확정이 되며 재제작도 안되는 보석을 제작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보석을 싸게 제작하시는 분들은, 위에서 말했던 기상 처분으로 하시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 보석은 재제작이 안되서 재료를 100% 제공해야하지만, 그럼에도 기상 넣지 말고 크리로 해달라고 흥정하면 기꺼이 해줄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제작자는 조금 귀찮아 지더라도 기상을 쓰지 않으니까요. 수수료와 재료값을 비교해보시고, 재료값보다 수수료가 3배 이상 비싸다면 크리를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나는 것은 여기까지네요. 쓰고보니 그냥 내용만 긴 똥글인 것 같지만,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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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