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부터 나 동생 우리 아부지 세명이서 리부트 처음 입문했고, 아부지가 일때문에 자주 접속을 못하셔서 노블도 못쓰고 보스 힘들게 도시는거 보고 직접 길드 한번 운영해볼까 생각했다.
마침 지인한테 받은 25렙 길드도 있어서 작년 2월, 원래 있었던 길드에 양해 구하고 길탈한 후에 가족이랑 초기멤버 십수명이서 노블 15포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시작했다.
1년도 안되는 시간이라 누구에게는 짧은 시간이라고도 생각될 수 있겠지만, 유입들 뉴비들 보스 5퍼 패치되기 전에 먹여주고 앱솔상자 아케인상자 떴다고 서로 자랑하고 나한테도 고맙다고 하면서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었던 1년이였다.
점점 길드 틀도 잡히고 무기상자 먹여줬던 길드원들도 조금씩 크면서 여름방학 이벤트때 45포 찍고 길드원들끼리 서로 고생했다고들 하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길드원들도 성장했지만, 나도 이전 길드에서 100점도 내기 힘들었던 플래그도 매일 연습하면서 6~7캐릭 천점씩 매주 하면서 노블을 유지했다
물론 여름이벤트 끝나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43포로 다시 내려가긴 했지만, 정말 아깝게 수로점수 1~2만점정도 차이였던걸로 기억한다.
45 > 43으로 내려갔을때 길탈했던 분들도 꽤 많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43포는 지켜야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모집도 해보고 부캐 4~5캐릭씩 풀도핑해가면서 수로도 빡세게 했다.
그러다 어제 수로마감 직전에 들어가보니 수로점수가 상위 22%였다.
수로점수 위험하다고 길드단톡으로도, 연합챗으로도 빌면서 수로 다시 쳐달라고 부탁했지만 21% 이상으로는 안올라가더라...
예전에 43포로 내려갔을때, 길드원중에 한명이 노블 쿨타임 안맞는거만 빼면 자긴 괜찮다고 이정도면 버틸만 하다고 했는데, 오늘 노블찍고 쿨타임 보니까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길드 합병은 어떻겠냐고 연합챗으로 물어봤는데 그럼 길드 이름 바뀌는거냐고...
너무 미안해지더라 길드원들한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길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길마 그릇에 안맞는 나때문에 리부트 시작할때부터 우리 길드에 몸 담궈왔던 길드원들 볼 면목이 없어서 지금도 그냥 잠수중이다
그냥 노블 떨어졌다고 다른길드 간다고 말해주시는게 마음 편한데 길드원분들이 너무 착해서 마음대로 길드 터뜨리지도 못하겠고...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해서 공지나 올려야겠다
길드 운영하시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이라도 길마같은건 하지 마세요
메이플스토리 인벤 리부트 배인글로리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