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된지 15년된 아란입니다.
처음 기획부터 스킬 디자인까지 그리고 직업을 대표하는 라이딩까지 항상 늑대가 함께했었고, 아란의 글자 뜻처럼 '시련속에 피는 꽃', 즉 혹독한 겨울의 늑대처럼 폴암으로 눈보라를 해쳐나가는 '전사' 직업입니다.
최근 메이플 전반적인 스킬 이펙트들이나 예티 도트 같은것들 보면 아트팀도 다 교체된거 같은데, 지금 리마스터 기획하신 분들이 15년전 아란 출시때 계신 분들 아니잖아요.
지금 대다수 아란 유저들은 기존 컨셉과 설정, 그리고 직업 특색에 매료되어 오늘날까지 몇년, 수십년을 플레이 해온 유저들 입니다.
15년 넘게 문제없이 유지되고 확고한 정체성과 스토리를 왜 님들 ㅈ대로 하루아침에 늑대를 삭제하고 컨셉을 뜬금없는 사신수로 쳐바꾸세요?
도대체 북방전사 컨셉인 아란이 무릉도원에나 나올법한 현무, 청룡, 주작, 백호랑 무슨 관계입니까? 폴암을 휘두르는 전사는 어디가고 파스텔톤 동물들 이펙트로 떡칠된 마법사가 됐나요?
삭제된 주력기1 - 늑대 컨셉의 '펜릴 크래시'
삭제된 주력기2 - 북극곰 컨셉의 '파이널 블로우'
삭제된 주력기3 - 비욘더(아란 고유 무기인 폴암과 얼음 컨셉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
위 스킬들을 대체하는 이번에 추가된 뜬금없는 거북이(사신수 현무)
놀랍게도 평생 써야하는 사냥/보스 주력기입니다.
거북이는 어디서 온 것이며, 아무것도 없이 위에서 '툭'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이 정말 최선인가요?
이게 정녕 퇴보가 아니라 리마스터 맞나요? 어떻게 위의 10년전에 나온 스킬들 보다도 수준이 떨어지나요?
폴암든 겨울의 전사는 사라지고 뜬금없는 영물을 소환하여 전투하는 부두술사가 되었습니다.
아란의 상징이자 항상 함께해온 늑대
당장 같이 리마되는 은월만 봐도 도대체 랑이를 무슨 생각으로 없애나요? '은월' 이름을 지어준게 랑이입니다, 본인들이 짠 스토리는 알고나 패치하시는 건가요? 삭제해놓고 은월 육성보상엔 왜 또 랑이가 펫으로 가있나요?리마스터는 직업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변질시키는 작업이 아닌, 오래된 스킬들과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입니다.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이런식의 일방적 패치는 철회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정갖고 10년넘게 키운 직업이 하루아침 뚱마엽떡단들한테 망쳐지는게 ㅈ같습니다. 이는 아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직업들에게도 해당된다 생각해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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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