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아블로4는 정통적인 핵앤슬을 지향하지 않음
온화면을 뒤덮는 타워가 되어 미친듯이 허수아비들을 쓸어담는 핵앤슬이랑은 성격이 다름
급사로 이어지는 매즈가 있고 짧게 움찔하는 경직도 있음
몹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접근하면 거리를 벌리고 산개를 하는 원거리형 몹에
주변 몹에게 버프를 주는 보라색? 몹이라는 우선 처리 대상까지 존재함
무엇보다도 괴상한 것은 피하기(스페이스)가 있다는 것임
이 모든 요소는 말그대로 무지성 폐지 줍는 핵앤슬이 아닌
컨트롤도 적당히 필요한 게임이란 뜻임
그렇게 이해하면 몹 밀집도가 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이해가 감
개발진이 노린 난이도에선 적당히 피할 건 피하고 플래이 한다면 그 정도 공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거임
2. 앞으로도 패치는 버프가 아닌 너프 위주로 진행될거임.
컨셉이 소규모 전투를 지향하므로
개발진은 컨트롤 없이 맵을 청소기처럼 쓸고 다니는 빌드를 용납하지 않을거임
그래서 도적이 골로 가고 바바는 여전히 칼질 당하는 중인 것임
디아블로4의 사냥은 손이 바빠야 하고 피곤하기를 바라는 것임
3. 그래야만 오토가 존재할 수 없음
똥3처럼 사냥이 쉬우면 AI가 등장하고 모바일처럼 사냥이 자동화가 될거임
그걸 막기 위한 방안으로 프로그램적 방법에 추가로 고난이도까지 택한듯 함
4. 기본적인 게임 디자인은 디아블로3의 발전형임
칭찬이 아니라 욕하는 것임
디아1 디아2 디아3 세가지의 전작들은 모두 서로 다른 게임이었음
하지만 이번 작은 전작인 똥3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게 너무 많음
우스겟소리로 디아블로3레저렉션이란 말이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유사함
5.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디아4는 급조된 게임이라 여겨짐
무너져가는 블리자드의 이미지
회사의 매각을 앞둔 시점
디아블로 이모탈의 폭망
블리자드는 판을 뒤엎을 게임이 필요했을테고
결국 디아3 시스템을 기반으로 급하게 디아4를 만들었을거임
6. 그래서 재밌냐고?
분명히 말하지만 뭐 재미는 있음
디아2 재탕도 재미 있었던 마당에 디아3 재탕이 재미 없을 이유는 없음
하지만 더욱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재미가 있어도 전작들보다 빠르게 식을 거라는 것임
이미 유저들은 이 게임과 유사한 컨텐츠를 즐길만큼 즐겼음
그래픽이 눈에 익고 빌드 몇가지가 고착화되면
위대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빠르게 잊혀질거임
7. 끝으로
모든 건 PVP 컨텐츠에 달렸다고 봄
그나마 전작에 없는 부분이며 꽤 재미있었음
PVP가 흥하면 롱런이겠으나
아니라면 그저 PC로 하는 모바일게임에 지나지 않음
8. 부디 흥하길 바람.
끝
디아블로4 인벤 자유 개박살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