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게임 내에서 정말 자주 들리는 단어 중, '에다나'라는 것이 있다.
이 에다나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서 설명해주는 바가 많지 않은데,
본 게시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에다나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선, 흑정령이 반드시 등장해야만 한다.
흑정령의 정체나 기원, 근원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확실하다.
흑정령과 접촉한 인간은 잠식당하여 이성을 잃고 욕망만을 쫓는 괴물이 된다는 것.
그러나 에다나는 이러한 흑정령에게 기생당했음에도 이겨냄으로써,
스스로를 잃지 않고 공존하여 그 힘을 다룰 수 있게 된다.
즉, 에다나란 그러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며,
최초로 흑정령에게서 승리한 자, 최초의 에다나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또, 에다나에게는 특별하게도 환생과 같은 개념이 있다.
우선 흑정령과 만난 것이 첫 번째 삶,
이 첫 번째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며 살아가나 어느 순간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다음 이어지는 것이 두 번째 삶, 이 삶을 '깨어있는 삶'이라 묘사한다.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천천히 늙어가는 삶을 살아가나, '깨어있는 삶'이라 묘사되는 만큼 다른 특성이 존재할 것이다.
울루키타 메인 의뢰를 통해 메디아 왕가의 예언자 시라레가 에다나였음이 밝혀지는데,
그녀는 유일한 메디아의 왕가인 바리즈 3세가 국왕의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하였다.
이후, 그녀는 무즈가르에서 기억을 잃고 나타나 두 번째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저 흔한 환생과 같은 개념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로 두 번째 삶이, 첫 번째 삶보다 과거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즉, 첫 번째 삶이 2000년에 태어나 살아가는데, 두 번째 삶이 1900년에 태어나 살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것이 묘사된 경우가 바로 아토락시온의 설계자, 로크스 마하 데키아인데,
로크스 마하 데키아는 49년 뒤 결전의 날을 위해 프로토키아에서 스스로를 카이브화 시켰지만,
결국 데키마들 사이에 일어난 불화가 원인이 되어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다시 재구축되는 일은 없었다.
카이브화란, 일종의 데이터화 같은 것입니다.
솔 마기아라는 컴퓨터에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스스로를 데이터로 분해하여 업로드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허나 바로 그 결전의 날, 누군가 모든 보안을 통과하고 프로토키아에 도착해 그곳에 있던 흑결정을 모두 가져간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흑결정을 이용해 흑정령으로부터 승리했고,
최초의 에다나가 탄생했다.
요새의 보안 장치는 데키아와 데키마(데키아의 네 제자)들만 통과되도록 설계되어 있었는데,
어떻게 최초의 에다나가 될 낯선 남자 역시 지날 수 있던 것일까?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최초의 에다나의 두 번째 삶이었기 때문에,
얼굴도 신체도 모두 같아 보안 장치가 그를 데키아로 인지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정리하자면, 에다나는 흑정령과 공존하며 그 힘을 다루며 첫 번째 삶이 다하면 두 번째 삶으로 환생한다는 것까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삶이 첫 번째 삶보다 앞선 시대에 살아갈 수 있다는 점,
카프라스의 일지에서 하둠이 현재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세계를 에다나의 세계라 부른 점,
겨울산 메인 의뢰에서조차 용사로서 등장할 에다나를 예언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상술한 내용 외에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아마도 그 이야기는 페스타에서 발표되었던 에다니아에서 보다 상세히 밝혀질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하이델 연회에서 발표되었던 검은사막의 머나먼 과거, 에다나의 시대를 통해 직접 묘사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그러면 우리 모험가 주인공은 그저 수많은 에다나 중 한 명일 뿐이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발렌시아 메인 의뢰에서, 에다나의 수호자라는 고대 병기의 입을 통해 명확하게 호칭된다.
'에다나의 후손'이라고.
다음에는 그 에다나의 후손이 과연 무엇일지, 여러 단서들을 통해 추측해보겠다.
사실 저번에 썼던 글 맞는데 너무 장황하게 써서 내용 좀 분리하고 이미지 몇 장 섞어봄
궁금한 내용 있으면 댓글 달면 답해줌
검은사막 인벤 자유게시판 늙병한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