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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절망의 신, 하둠

  하둠은 정말 많은 곳에서 가장 거대한 악으로 자주 이름을 보이는 신입니다.

 하둠 브후라 카헬리악, 절망의 신, 검은 태양 등 많은 이름이 그 존재를 지칭합니다.

 그렇다 보니, 앞으로도 흘러갈 검은사막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하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검은사막이 늘 그렇듯 이야기에 대한 정보들이 여기저기에 산재되어 있어서 좀 편하게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하둠에 대한 핵심 정보 몇 가지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0] 또 다른 세계, 엘비아

 

 자, 우선 우리는 엘비아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예, '엘비아의 영역' 컨텐츠의 그 엘비아가 맞습니다.

 엘비아는 우리가 모험하는 세계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

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당연히 직접 가볼 수는 없고 여러 설정이나 이야기를 통해 유추만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가넬과 베디르, 루트라곤을 낳았다는 여신 실비아, 현재는 검은별에 갇힌 죽은신 고드아이드, 그리고 절망의 신 하둠은 모두 엘비아의 신이거나 그 출신이고, 엘비아에 그 행적을 남긴 신들로 보입니다.

 

 본래 엘비아는 실비아가 보다 그 입지를 공고히 지녔던 것으로 유추되지만, 그 후 고드아이드에 의해 실비아의 입지가 줄어들거나 혹은 엘비아에서 쫓겨났거나 등의 어떤 피해를 입었고, 이후 등장한 하둠에 의해 고드아이드가 죽은신으로 전락하여 검은별에 갇혀 우리 세계로 떨어진 것이지요.

 

 그렇기에

현재 엘비아는 사실상 하둠의 영역

이 되었고, 하둠의 영향력 하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엘비아의 영역은, 마치 그러한 엘비아처럼 하둠의 영향력이 직접 우리 세계에 스며든 것입니다.

 

 

 

 [1] 하둠의 행적

 

 자, 상술했던 것처럼 하둠은 고드아이드를 패배시키고 엘비아를 지배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하둠이 엘비아에만 머물며 아직 우리 세계에는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둠은 이미 한 차례 직접 우리 세계로 강림하고자 하였고 그로 인해 우리 세계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서대륙부터 발렌시아, 심지어 아침의 나라까지 땅 위를 시체로 뒤덮었던 사건인 '검은 죽음'이 바로 하둠이 강림하려는 '검은 태양' 의식으로 발생한 재앙이고,(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22097)


 카마실비아의 가넬과 베디르가 맞서며, 결국 신단수 카마실브를 불태우게까지 만들었던 '어둠 정령'들 또한 검은 죽음과 동시기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검은 태양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보입니다.(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22563)


 뿐만 아니라, 마그누스에서 고옌이 어떻게든 그 심연의 세상을 무너트리고자 했던 이유로, 하둠은 이미 다른 공간인 그림자 전장을 집어삼켜 그곳에 있던 그림자 기사단의 피조물들까지 하둠에게 잠식된 상태입니다.(칼페온 엘비아의 영역에서 등장하는 적들의 정체)

 고옌은 마그누스가 하둠이 세상을 건너올 다리가 될 것이라 여겨 파괴하려 했던 것이죠.

 게임 '섀도우 아레나'와 검은사막 내 '그림자 전장'이 같은 개념인지는 불확실하나, 그렇게 여기면 재밌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겠습니다.

 

 즉, 이미 하둠은 실제로 수많은 죽음을 불러일으켰고 이미 엘비아 외에 다른 세계를 먹어치우기까지 했습니다.

 

 

 

 [2] 하둠의 뱀, 이베도르

 

 하둠은 자신의 영향력으로 잠식시킨 자들을 이성 잃은 추종자로 삼기도 하지만, 보다 더 직접적인 관계의 하수인이 있습니다.

 하둠의 뱀이라 불리우는 이베도르입니다.

 

 이베도르의 행적은 실로 광대한데, 엘비아로부터 건너와 도착했을 카마실비아부터 고대 제국 오르제카가 있던 오딜리타, 그리고 대사막 발렌시아까지 그 발자취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제국 오르제카는 이베도르가 다가올 것을 두려워하여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오르제카 광명석을 이용하고, 또 그때까지만 해도 소망의 신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크자카에 메달렸습니다.

 

 

 

 

 이베도르의 행적을 보면 가장 큰 목적은 간악한 거짓말로써 하둠의 추종자를 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카마실비아의 폭군 '아멜리아 오네트'와 현재 오딜리타의 아히브 세력을 지니고 있는 '세페르'는 하둠과 실비아를 동일시 여깁니다. 이들이 진실로 믿고 있는 이 말은 이베도르가 전한 말입니다.

 정말 이게 진실일까요?

 

 하사신 역시 이베도르를 만납니다. 그런데 이베도르는 여기서는 자신이 아알의 사도라고 이야기를 하며 경배를 요구하고 하둠에게 득이 될 행위를 요구합니다.

 당연히 하사신은 이러한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지 않습니다.

 

 이베도르는 우리가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인 뱀의 혀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모함하고, 헐뜯고, 제 이익을 위해 거짓을 내뱉는 존재입니다. 당연히 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뱀의 말에는 내용 이전에 말 자체에도 어떤 힘이 있는 것인지, 이베도르를 마주했던 베디르 선대 여왕 '조슈아 오도어'는 그 유혹을 뿌리치는 데 정말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 또한 이베도르가 지닌 능력, 어떤 권능인 것처럼 보입니다.

 

 

 

 [3] 하둠의 권능

 

 하둠 또한 신이기에 지니고 있는 능력이나 권능 같은 것이 있을 것이고, 실제로 하둠의 하수인인 이베도르와 같지만 더 잔인한 무언가가 있음이 암시됩니다.

 하둠에 의해 추종자가 된 자들은 광기, 굴복 등으로 묘사될 만큼 스스로의 의지는 옅어지고 오직 하둠에게만 추종하는 모습이 아주 강하게 묘사됩니다. 카프라스는 이념이 부서졌다고 기록했고 다른 루트라곤들은 미쳐버렸다고 서술됩니다.

 

 그렇기에 하둠은 그 이명인 절망의 신에 어울리게,

다른 존재를 절망에 빠트리고 그 절망 속에서 오로지 하둠만을 애원하게끔 만드는 것이 아닌가

, 그런 추측이 생깁니다.

 

 사실 길게 말할 것 없이 결과적으로 보면,

세뇌나 다를 바 없죠.

 

 

 

 [4] 그리고, 조르다인 듀카스

 

 카프라스나 루트라곤이나, 공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먼 인물들 말고 보다 가까운 인물을 살펴봅시다.

 조르다인 듀카스, 세렌디아 봉기를 주도하였고 벨모른에게 육신까지 바치는 등 발악하였으나 결국 패배했던 세렌디아의 시종장입니다.

 

 우리는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벨모른의 낙인을 지우기 위해 이닉스의 불꽃을 찾는 그와 재회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닉스의 불꽃이 있다는 곳에서 그것과 마주하지만,

그것은 이닉스의 불꽃이 아니었습니다.

 조르다인 듀카스는 그것으로 신체에 새겨진 벨모른의 낙인은 지워내지만, 대신 하둠과 접촉하였고 곧장 그의 힘을 받아들입니다. 그러고는 뿌리와 줄기로 이루어진 차원문을 타고 사라집니다.

 

 

 

 이후 요루나키아에서 일레즈라에 의해 밝혀지기를, 이때 이후로 '엘비아의 영역'이 시작됩니다. 균형의 학회에서는 이를 '엘비아 왜곡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균형의 학회에서는

엘비아 왜곡 현상이 조르다인 듀카스가 이닉스의 불꽃 대신 탈취한 무언가와 연관이 있다고 추측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엘비아로부터

하둠을 불러들이는 기능

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추측하고 있으며, 그런 조르다인 듀카스는 추후 에다니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된 만큼, 우리가 에다니아에서 마주할 진정한 적에 대한 추측도 하둠으로 좁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02-07 12:58 추가

 [5] 하둠의 기원? 어쩌면 하둠은

 

 

 

 

 

 오딜리타 생각이 잠든 묘에서 습득할 수 있는 지식 중에는 엘비아에서의 하둠의 행적을 묘사하는 지식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엘비아의 신단수가 빛을 잃었고, 우리 세계와의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루트라곤들이 새로운 신단수의 씨앗을 찾았으나 그렇게 자라난 새로운 신단수는 우리 세계의 카마실브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신단수가 루트라곤들에게 말을 걸어왔고, 자신을 부활의 여신이라 칭하며 정황상 검은 태양을 떠올리는 방법을 일러준 듯 보입니다. 그렇게 검은 태양이 엘비아에 떠오르고, 하둠이 강림합니다.

 루트라곤들은 자신들이 속았음을 깨달았지만 때는 늦었고, 카프라스가 그러했듯 하둠을 마주하고 미쳐버려 그의 추종자로 전락합니다.

 

 조금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우선 첫 번째, 이것은 생각이 잠든 묘에 남겨진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정황상

'여신의 악몽'에서 여신이란 오딜리타의 '가시나무 여신'을 가리킬 확률이 높아 보이고

, 비오렌치아의 아히브들은 가시나무 여신을 실비아와 동일시 여기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기타 정황들을 통해 충분히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관점입니다.

 만약 실비아와 가시나무 여신이 동일한 대상이고 이 지식의 출처가 그 가시나무 여신의 악몽이라면,

가시나무 여신이 실비아로서 있었을 엘비아에서 벌어지는 참극, 하둠의 강림을 악몽으로써 알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정말 하둠이 실비아의 유산에서 태어난 것이 맞냐는 의문입니다.

 실비아가 남긴 신단수 씨앗으로부터 하둠이 탄생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당장 끝없는 겨울의 산을 보면,

이닉스의 불꽃 대신 존재했던 하둠의 무언가가 어떻게 그곳에 있을 수 있었는가

를 유추할 수 있는 묘사가 존재합니다.

 

 라브레스카가 고대의 흑정령, 태고의 죽음으로 연명하고 있던 두 번째 삶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 라브레스카의 절망을 거름삼아 새로운 절망이 이 세계에 발을 들였다고 마크나탄은 말합니다.

 이 새로운 절망이란 하둠을 의미하는 것이 명백한데, 어떻게 하둠이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발을 들일 수 있을까요?

 검은사막에서 세상을 건너오기 위해서는 카프라스가 그러했고 크자카가 그러했고, 또 마그누스의 고옌이 알고 있듯이 신단수를 통해야 합니다. 그러나 끝없는 겨울의 산에는 그러한 신단수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이닉스의 불꽃이 있었어야 할 자리에 하둠의 물건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하둠은 절망이 짙은 곳에 강림할 수단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이닉스의 불꽃인 줄 알고 찾았던 그것이 하둠이 세상에 강림할 수 있는 수단인 것처럼, 엘비아의 루트라곤들 역시 신단수의 씨앗인 줄 알고 찾았던 그것도 하둠의 속임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하둠이 절망의 신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절망이 자리잡은 곳이라면 스스로 강림하여 더 짙은 절망을 불러오는 존재, 필히 절망의 신이라 불릴 것입니다.

 

 물론, 검은사막에서 신에 대한 이야기는 화자가 누구이느냐에 따라 다르고 그 자체가 명확하게 묘사된 적이 없기에 아직까지는 추측의 영역임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하둠은 실비아와는 무관한 존재이며, 그저 절망이 있는 곳에 스스로 나타나는 절망의 신이다.'라고 추측하지만,

지금 알 수 있는 지식과 이야기들만으로는 명확하게 무언가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엘비아나 우리 세계의 관계, 묘사되는 고드아이드의 행적에 대한 의문, 소망의 신으로 여겨졌던 크자카와 그 결말, 카마실브나 크투란 같은 신단수들의 존재와 서로 간의 관계 등등등 신에 대한 이야기는 방대한 만큼 추측할 수 있는 갈래 역시 굉장히 많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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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인벤 자유게시판 늙병한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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