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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스로 진행된 LCK 컵, 총 117 챔피언 등장했다

23일 막을 내린 2025 LCK 컵에 총 117개의 챔피언이 등장했다.

 

 

현재 한국 서버 기준 가장 최근에 등장한 멜을 포함에 170개의 챔피언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117개(68.82%)나 등장했다.

 

 

단순 경기 수로 간단히 비교를 해봐도 알 수 있다. 2024 LCK 서머 정규 시즌 기준으로 총 209매치 중 100개의 챔피언이 등장한 반면,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 LCK 컵은 109매치에서 117개의 챔피언이 등장했다. LoL이라는 게임의 특성, 그리고 프로들의 경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메타가 확립될수록 나오는 챔피언은 항상 비슷하게 된다. 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이전에 사용한 챔피언을 다시 활용할 수 없기에 BO5, 5세트까지 갈수록 조커픽이나 다양한 전투, 운영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LCK 컵에서 압도적인 밴률을 보여준 건 스카너(95회, 87.2%)와 칼리스타(92회, 84.4%)다. 두 챔피언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5회, 9회 등장해 스카너는 4승 1패, 칼리스타는 6승 3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챔피언은 암베사다. 비교적 최근 협곡에 합류한 암베사는 탑 라이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총 34회 등장해 14승 20패로 승률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암베사의 뒤를 이은 챔피언음 탑, 그리고 미드에서도 종종 등장했던 제이스로 33회 출전, 18승 15패 55%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신 짜오(31회), 바이(30회), 이즈리얼(30회)로 신 짜오는 17승 14패 55%, 바이는 11승 19패로 37%, 이즈리얼은 14승 16패 47%로 성적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최소 10경기 이상 등장한 챔피언 중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챔피언이 하나 있는데, 바로 뽀삐다. 뽀삐는 LCK 컵에서 26회 등장해 19승 7패 73%로 승리의 아이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반대로 제법 많은 등장에도 승률이 높지 못한 챔피언도 있다. 아마 많은 이들이 예상했을 코르키다. 코르키는 28회 등장, 8승 20패로 29%의 승률이다.

 

2025 시즌, 새롭게 도입된 LCK 컵은 한화생명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룹 경기 시스템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꽤 들리긴 했지만, PO 이후(특히 BO5)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묘미가 제대로 나타나며 많은 명승부가 연출됐다. 그로 인해,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앞으로 정규 시즌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초반에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우려의 목소리도 꽤 있었다. 일부 관계자들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초반에는 흥미로울 수 있어도 오히려 약팀과 강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해 경기의 재미가 반감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대회가 끝난 지금은 기존 방식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선호하는 팬들, 그리고 심지어 선수들도 더 많아 보인다. 추후 LCK, 국제 무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다면 라이엇도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것이다.

웹진 인벤 김홍제 기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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