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가 글로벌 예술 이벤트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특별 이벤트를 통해 '데스 스트랜딩2: 온 더 비치'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6월 26일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1. 트레일러
2. 배우
코지마 히데오와 그의 회사 코지마 프로덕션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SXSW 페스티벌에서 '데스 스트랜딩2: 온 더 비치 스페셜 패널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등장해 새로운 트레일러를 곧장 소개한 그는 스토리, 음악, 캐릭터 등 전작과의 연결점을 담았으며 이를 위해 코지마 감독이 직접 트레일러를 편집했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가 탐험할 수 있는 보다 광활한 세계를 소개하는 동시에 전작 인물들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출연이 예정됐던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치 영화와도 같은 연출로 샘 역의 노먼 리더스, 프래자일 역의 레아 세두, 힉스 역의 트로이 베이커, 하트맨 역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배우는 대런 제이콥스)를 비롯해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조지 밀러(연기는 마티 론)의 타르맨, 엘르 패닝의 투모로우, 영화 감독 파티 아킨(배우는 조나단 로미)의 돌맨, 쿠츠나 시오리의 레이니, 앨러스터 덩컨의 프레지던트, 알리사 융의 루시 등 배우/페이셜 캡처 배우/배역 등을 함께 소개했다.
이 외에도 국내 팬들에게 더 익숙한 마동석이 홀로그램으로 출연했다. 앞서 마동석은 코지마 프로덕션을 방문해 3D 스캔을 진행한 바 있다. 전작에서도 여러 카메오가 홀로그램 형태로 등장했던 만큼 마동석은 카메오로 등장해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3. 메탈 기어 스트랜딩
특히 배우 중에서는 닐을 연기한 루카 마리넬리의 등장은 유독 눈에 띈다.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루카 마리넬리는 데스 스트랜딩 이전부터 코지마 감독은 자주 언급한 인물이다. 코지마 감독은 지난 2020년 일찌감치 마리넬리가 연기한 작품들을 인상깊게 봤다며 그가 반다나를 둘렀다면 솔리드 스네이크의 이미지를 가졌을 거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영상 막바지 전작의 클리프처럼 자신의 부대를 이끄는 닐은 반다나를 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은 실제 메탈 기어 솔리드의 스네이크를 연상케 했다.
또한 거대 괴수 대전을 연상케 하는 장면에서는 마젤란 맨으로 소개된 메카가 등장한다. 하트맨이 원격으로 조작하는 듯한 마젤란 맨의 머리는 메탈 기어 렉스의 모습과 닮아있다.
4. 출시일 / 사전 예약
영상 공개 이후 코지마 감독은 게임의 출시일과 일정을 공개했다. 3월 17일 사전 예약을 시작하는 데스 스트랜딩2는 6월 26일 출시된다. 또한, 마젤란 맨의 스태츄, 컬렉터스 박스, 돌맨 피규어, 코지마의 편지와 아트 카드, 인게임 아이템 등이 담긴 컬렉터스 에디션도 판매를 시작한다. 디지털 에디션이나 컬렉터스 에디션을 구매하면 48시간 얼리 액세스 접속 권한을 가져 6월 24일부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5. 확장된 연결
한편, 이날 현장에는 노먼 리더스를 비롯해 트로이 베이커, 이번 트레일러의 메인 테마곡 'To The Wilder'를 부른 프랑스 아티스트 우드키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함께 이야기를 이어갔다.
노먼 리더스는 이번 작품에서는 더 많은 액션과 무기 활용이 강조된다며 '이미 무기에 익숙해졌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샘의 감정이 더욱 깊어지고, 눈물 흘리는 장면도 많았다며 감정적인 연기가 많아졌음을 전했다.
또한, 게임은 드로우브리지(Drawbridge)라는 조직이 등장한다. 전작에서는 샘이 혼자 여행하며 연결을 만들어나갔다면, 이번에는 조직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플레이어는 특정 구역에서 마젤란 쉽의 지원을 받고, 보다 다채로운 인물과 협력하는 요소도 추가된다.
앞서 코지마 감독은 현실의 연결을 고민하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연결될 수 없는 세계가 현실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그게 게임으로 이어졌는데, 코지마 감독은 이제 이번에는 팬데믹을 이겨내고, 새로운 연결을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6. 힉스의 생존과 위로
한편, 트로이 베이커가 연기한 힉스의 경우 팬들이 너무 좋아해서 캐릭터를 죽이지 않고, 2편에도 등장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더욱 강렬한 인상의 캐릭터가 되었는데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는 연기자이자 가수이기도 한 트로이 베이커가 팬데믹 기간 기타 연주를 하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우드키드는 이번 게임 OST 작업에 참가했으며 코지마 감독이 직접 작업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코지마 감독은 게임을 진행하며 특정 행동에 게임 음악이 달라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7. 오케스트라 콘서트 투어
데스 스트랜딩 오케스트라 콘서트 투어도 예고됐다. 데스 스트랜딩 시리즈의 게임 음악을 주제로 오케스트라와 아이슬란드 록 밴드 로우 로어, 데스 스트랜딩의 음악을 담당했던 루드비그 포르셀 등 다양한 이들이 함께 연주를 맡는다. 첫 공연은 11월 8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열리며 추가 도시와 뮤지션 초청 가능성도 언급됐다. 특히 영상에서는 서울이 담겨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코지마 감독은 게임 내 등장하는 해밀턴 브랜드 시계가 6월 26일 실제 출시된다고 예고하며 '데스 스트랜딩2'에 대한 이야기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8. 플레이어의 경험이 연결하고 완성하는 게임
그는 '데스 스트랜딩2'가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연기, 음악, 스토리가 결합된 특별한 경험'이라며 '팬데믹 이후 우리가 배운 것들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어 각자의 해석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 의견을 나누는 것이 데스 스트랜딩2의 완성이라고 전했다.
웹진 인벤 강승진 기자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