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rtex Gaming

3월 21일, 강습 레이드를 5일 앞두고 로스트아크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지난 봄 로드맵 방송 이후 6주 만이다. 이번 방송에서 전재학 디렉터는 소통을 중심으로 여러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대본을 읽는 수준의 브리핑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채팅창을 보며 모험가와 소통하는 방송을 했다.

방송 자체는 3월 26일 업데이트될 강습 레이드와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모코코 생일을 다뤘지만, 브리핑 이전에 현재 로스트아크의 현안을 두루 다루기도 했다. 골드 시세, 보호자 문제, 6회 제한, 나이스단, 밸런스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꺼냈다.

방송을 진행한 로스트아크의 전재학 디렉터는 "강습 레이드와 모코코 이벤트까지 재밌게 즐겨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주 추가될 강습 레이드의 모습이 다시 한번 공개됐다. 레벨은 기존과 동일하게 4인/8인 2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4인은 노말 1,660/하드 1,700레벨이다. 8인은 1,680/1,720레벨이다. 전재학 디렉터는 '쉽다'는 것을 계속 강조했는데, 4인 던전은 매칭으로도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며, 8인도 부담이 없는 난이도라 평했다.

강습 레이드는 업데이트 이후부터 총 8주 동안 지속하는 한정 레이드이며, 보상으로 얻는 토큰으로 상점에서 각종 성장 재화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엔드 콘텐츠에 포함되는 콘텐츠로 골드 보상도 있다. 노말은 1만 골드. 하드는 1.8만 골드를 주며 '강습 보물 상자'를 통해 두근거리는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노말은 영웅부터 유물까지, 하드는 영웅부터 고대까지 등장하며 최소 1만 골드, 고대 등급 최고 보상은 50만 골드까지 나온다. 노말은 유물 구간 최대 10만 골드이다.

이 강습 보물 상자는 하나의 공격대가 모두 같은 보상을 얻는다. 50만 골드 보상이 터지면 8명이 전부 받을 수 있는 셈. 또, 랜덤 유물 각인서가 확정으로 나와 유물 각인서 대박도 노릴 수 있다.

게임 현안 관련 내용에서 언급된 것은 '골드 값'. 직접적으로 골드 값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전재학 디렉터는 "특정 구간 생산/소비의 불균형이 심하다"며 1,640구간에서 생산되는 골드가 전체 절반이며 이 구간에서 생상되는 문제뿐 아니라 소모 없이 생산되는 비율이 대단히 높다고 이야기했다.

1,640레벨이 올리는 비용 대비 버는 골드의 양이 무척 많고,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그는 이대로 여름까지 현재의 생산 구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다음 주 업데이트를 통해 1,640 간 골드 보상을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범위는 상하탑부터 에기르 노말까지이며 싱글 모드도 포함된다. 다만, 성장을 위해 재화가 필요한 모험가들을 위한 비용 완화 조정도 함께 들어간다. 메인 캐릭터를 위해 재화를 모으거나 캐릭터를 육성하고 싶은 모험가들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 업데이트 이후로는 상급 재련 1~2단계, 무기/방어구 초월 비용이 할인된다. 상급 재련의 경우 재련 재로가 50%, 누르는 골드 비용도 감소한다. 초월은 전체적인 비용이 30% 감소한다.

전재학 디렉터는 하향 조정에 대해 "소모처를 늘리기보단 보상 조절과 성장 완화로 우선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보호자 문제란 높은 레벨의 '보호자' 캐릭터와 낮은 레벨의 '업둥이' 캐릭터가 골드를 받거나 내고 함께 레이드를 도는 파티 플레이 형태를 말한다. '버스'나 '품앗이'의 중간 정도의 위치라 할 수 있다. 현재는 파티 모집창에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낮은 레벨 캐릭터는 부족한 스펙이나 파티원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고, 높은 레벨 캐릭터는 골드를 받을 수 있으니 골드를 내더라도 서로 윈/윈 이기 때문이다.

전재학 디렉터는 이런 '보호자' 플레이에 대해 뜻만 보면 좋지만, 콘텐츠 이용에 보호자가 권장되는 상황은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트라이나 공략을 원하는 모험가들조차 강제로 돈을 내고 보호자를 구해야 하기 때문. 당장은 개선하기보다 골드, 성장 완화의 효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재학 디렉터는 "자연스럽게 비중이 바뀌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 단'은 원정대 내에 같은 캐릭터를 여럿 키워, 유물 각인과 보석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말한다. 전재학 디렉터는 이를 'OO단'이라 표현하며 "보석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OO단이 나오게 하진 않을 것"이라 못을 박았다.

같은 캐릭터를 키우는 사람은 언제나 있어왔고, 이게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겨울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석이 원인"이라고 이야기했다. 보석의 비용이 높아 나이스 단에 합류하는 모험가가 늘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우편 기능을 이용해 보석을 품앗이하는 방식까지도 나오고 있다. 보석은 시즌3의 주요 과제인 쉽고 편한 세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한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석 돌려쓰기 제한이나 보석 변환 비용 무료화, 프리셋에 따라 보석이 자동으로 변환되는 기능 추가, 겁/작 변환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런 대안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진행 방향, 논의가 정해지는 대로 공유할 예정이다.

큐브 파견 이슈는 에브니 큐브 티켓을 파견으로 보냈을 때 유물 각인서 획득 확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생긴 이슈다. 해당 버그를 발견한 스마일게이트를 짧은 공지 후 버그를 수정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기폭제가 되어 대대적인 이슈가 되었다. 결국 사과문과 함께 유물 각인서 전량 회수, 보상 조치를 진행했다.

전재학 디렉터는 이 사건에 대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뉘양스"로 일을 진행했다며 "괘씸한 마음 이해"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큐브 직접 도는 게 낫도록 버그만 수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려 했다"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잘못된 판단,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말씀을 올렸다.

전재학 디렉터는 밸런스 업데이트에 관해서는 5주년 방송에 언급됐던 기조(짧은 주기, 수치 조정과 구조 개선의 투트랙 방식)를 유지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3막 이후 밸런스 업데이트 주기가 밀렸던 건에 관해서는 "컨텐츠 업데이트 시기나 특성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약점 포착, 상태 이상 등 기존 레이드와 다른 특징을 지닌 '모르둠'으로 인해 지표를 모으는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밸런스 업데이트 진행 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밸런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음 밸런스 업데이트는 클래스의 구조 개선 위주가 될 예정이다. 모험가들이 보내주는 의견을 잘 듣고 밸런스 업데이트에 최대한 반영한다고 한다.

시즌3에 같이 업데이트되어야 할 내용이지만, 뒤늦게 추가된 사항이다. 재련 이펙트 도감처럼 에스더 무기의 각종 이펙트의 도감화도 완료됐다. 에스더 무기 외형으로 진화 단계를 선택할 수 있고, 결속 이펙트를 바꿔 니나브, 아제나 등 외형과 색상 선택할 수 있다.

에스더 무기 경험치 관련 이슈도 나왔다. 레벨업에 특정 경험치가 필요한데, 무한 카오스 던전이 사라지고 필드 사냥터도 없어 경험치 획득이 어렵다. 전재학 디렉터는 에스더 무기 경험치가 실상이랑 맞지 않는다며 삭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증명의 전장 신규 시즌이 근 1년 만에 열린다. 4월에 신규 시즌이 열릴 예정이며, 투혼전을 기반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투혼전의 특수한 성격이 있는 만큼 관련 시스템을 추가하고 밸런스도 조정할 예정이다. 조금 더 공정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어뷰징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도 대폭 강화 예정이다.

피시방 이벤트의 경우, 기간이 12주에서 8주로 4주 축소되었으나, 누적 접속 시간 기준이 그대로라 시간이 빠듯한 문제가 있었다. 이에 기간을 2주 연장, 10주로 조정할 예정이다.

캘린더 콘텐츠 중 독보적인 불편함을 자랑했던 문제아, '세베크 아툰'이 하향 조정된다. 보스의 높은 체력이 조절되며 카운터를 칠 때마다 보스가 약화되는 기믹을 추가, 최종 전투 시간을 줄이고 파티 격차도 완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필드 보스의 초기화 문제도 개선, 보스가 특정 지역을 벗어났을 때 체력이 100% 초기화되는 기믹을 삭제 예정이다. 리셋되는 것은 여전하나 체력이 유지되는 방식이다.

역시 피로도 문제가 컸던 가디언 토벌 보스 '드렉탈라스'도 하향된다. 높은 체력이 문제였던 만큼 체력이 일단 하향될 예정이다. 다만, 전재학 디렉터는 '불편한 부분이 없나 살펴볼 예정'이라며 보스의 일부 귀찮은 패턴을 소개헀다.

싱글 모드는 겨울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가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참여에 전재학 디렉터가 감사를 표할 정도였다. 싱르 모드는 파티 플레이가 어렵거나 게임 시간이 한정적인 모험가를 위해 개발됐다. 다양한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며, 혼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보루가 되는 콘텐츠다.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보기 힘든 문제도 있다. 공대장을 잡을 경우, 캐릭터의 스펙을 하나하나 체크하기 어렵고, 가시성도 떨어진다. 이에 보기 좋게 요약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UI 개선을 통해 이런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또, 팔찌나 장신구에서 상/하옵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재련 시 보이는 글자색을 추가할 예정이다.

방송 중 짧게 다룬 현안들이다. 카드의 경우, 고급, 희귀 등 구하기 어려운 카드를 이벤트나 콘텐츠 보상을 통해 꾸준히 공급을 늘려 해결할 예정이다.

헤어는 양 갈래머리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조금 더 이른 시기부터 개발을 시작해 추가 외형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는 단발머리와 NPC 파후 머리 등을 고려 중이다.

연출 스킵은 던전 연출 1/8 문제로, 스킵을 하지 않아 범인 찾기를 해야 하는 부분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예 연출이 스킵되는 방 설정을 만들거나, 다수결 자동 스킵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다.

패키지 마일리지 문제는 특별한 내수차별이 아니며, 국내 서버는 패키지 안에 마일리지가 포함된 형태로 판매 중이라 해명했다. 서포터 개선 문제는 밸런스 패치 때 적극적으로 개선을 약속했다.

4월 2일부터는 모코코의 생일을 기리는 이벤트도 시작된다. '모코코의 씨앗을 키워바바'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모코코 NPC 키워바바가 등장한다. 이벤트에서는 생일 이모티콘 팩, 영지 설치물, 굿즈 선물과 팬키트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열리는데, 꿀 꽈배기와의 콜라보로 꿀벌 모코코 세트를 구매하면 모코코 굿즈와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다음 주 사전 공지 예정이다.

로스트아크 인벤 최민호 기자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