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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 집 지어야 떼깔이 다르다" 마인크래프트 RTX의 변화

2019년 공개됐던 마인크래프트의 RTX 버전은 이 게임에 큰 관심이 없던 나에게도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거의 색상으로만 질감을 표현하던, 픽셀이 도드라지는 과거 마인크래프트와 달리 소재의 질감 표현부터 광원까지 "마인크래프트에서 눈 호강을 할 수가 있구나"라는 감상이었다.

 

 

그리고 3월 22일, 마인크래프트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시각적 그래픽 업데이트 내용을 마인크래프트 라이브(Minecraft LIVE)에서 공개했다. 'Vibrant Visuals', 직역으로는 생생한 비주얼 업데이트다.

 

 

▲ Minecraft LIVE – March 2025: VIBRANT VISUALS 공식 영상

 

▲ "어, 그래픽 좋다"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되는 Vibrant Visuals 그래픽 업데이트 (좌: 미적용 / 우: 적용)

 

▲ 스스로 빛을 내는 열매는 더욱 돋보이게 된다

 

사실 RTX 적용의 마인크래프트만큼의 혁명은 아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난다. RTX 마인크래프트에서 광원을 '표현'하여 이 소재가 빛을 내는 재질인지 혹은 투명한 요소인지를 구분할 수 있었다면 이번 Vibrant Visuals에서는 광원을 '부각'시켜(좋은 의미에서 과장) 빛의 세기와 방향을 플레이어가 더욱 와닿을 수 있게끔 돕는 것 같다. 이젠 게임에서도 햇빛이 잘 들어오는 남향을 따져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라이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텍스처마다 추가 텍스처를 적용하여 조명이 블록에 주는 영향을 더욱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광원 텍스처 또한 전부 개선하여 어둠 속 몹(mob)의 눈도 실제로 반짝거릴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수중 표현이 일품인데, 영상을 시청하는 내 입장에서는 마치 심해를 표현한 것 같이 적당히 녹색이 드리우는 뿌연 물속이 마음에 들지만, 실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한편, 인상적인 그래픽을 지원하는 마인크래프트 Vibrant Visuals 기능은 몇 달 내로 베드락 버전에서 구현될 예정이며, 현재 담당 부서에서는 자바 버전에서의 구현할 방법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 빛의 방향을 더욱 실감 나게! 이제 남향을 고려하여 집을 지어야 할 것 같다

 

▲ 수면을 경계로 다른 세상에 들어가는 느낌

 

▲ 개인적으로 수중 표현이 매우 마음에 든다

 

▲ 그림자 크기로 거리를 표현하는 세심함까지

 

웹진 인벤 백승철 기자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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