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럽 서버에서 신기를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지난 몇 일 동안 쐐기 상위권 신기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소위 쌍봉 신기로 몇 바퀴 돌아본 후기입니다.
특성은 아래와 같이 찍습니다.
사실, 이 특성 트리는, 고봉이냐 쌍봉이냐가 메인이라기보다, 빨간 동그라미 안의 Relentless Inquisitor(냉혹한 심문관?)이 핵심입니다. 신성한 힘을 소모하면 12초간 가속 1% 증가, 최대 5번까지 중첩되는 특성인데, 사실상 거의 95% 이상 유지되는 버프라고 생각하면, 가속 5%를 늘 달고 다니는 특성입니다.
티르는 사실상 이 특성으로 가기 위한 노드일 뿐, 실제로 엘스미어도 '티르는 단축키에서 빼놔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티르의 힐량 자체도 신충 1방보다 적다고 하고요.
고봉을 쌍봉으로 바꾸면서 얻을 수 잇점 중 가장 큰 건, '고봉에 쓰는 글쿨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냉혹한 심문관의 가속 증가 효과를 바탕으로 이 글쿨을 대부분 정패에 소모함으로써 신기의 약점이었던 딜량의 증가를 기대하는 것이 결국 이 트리의 코어입니다.
엘스미어의 던전별 DPS를 보면, 이 특성 이전과 이후의 던전 전체 DPS 차이가 아주 유의미하게 납니다. 이번 시즌 최근에는 Yoda와 함께 주로 쐐기를 팀으로 도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이전 특성 트리를 사용할 땐, 400-500k 수준의 전체 DPS였다가 특성을 바꾼 이후로는 600k-800k 사이의 전체 DPS를 보이는데, 엘스미어 본인도 매우 흡족해 합니다. 여기에는 물론 장신구 중 하나를 Bursting Lightshard(수도원 힐러 딜 장신구)로 바꾼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봅니다.
엘스미어가 아닌 다른 상위권 신기들도 이 특성을 쓰는데, 그나마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엘스미어는 2차 스탯 중 가속 다음으로 유연을 챙기고, 다른 신기들은 유연보다는 치명, 혹은 특화도 어느 정도 챙긴다는 점 정도입니다. 엘스미어는 티어에 붙은 특화를 제외하고는 아예 안 올리는데, 제스터 반지를 먹으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분명한 건, 특화는 딜에 1도 도움이 안 되고 오직 힐에 도움이 되는 만큼, 평소 딜에 비중을 크게 두는 엘스미어라 신기 버프 후 특화를 어느 정도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그 전에는 어느 정도 특화를 챙기긴 했는데, 제작템도 스탯을 다시 바꾸는 등, 의도적으로 특화를 버린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가속을 18000 이상 챙기면서 유연을 최대한 높이고, 나머지를 치명으로 몹니다. 그래서 보석도 유연+다른 스탯을 챙기고, 유연 보석은 유연+치명을 쓰고 있네요. 무기 마부도 원래 Fiery 를 쓰다가 Radiant Power(주스탯 증가)로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로는 뭔지 모르겠네요) 또한, 키르케 보석 중 하나도 특화를 올려주는 것에서 '주문 사용 시 주변 2 타겟에 냉기 딜'이 들어가는 보석으로 바꿔 낀 것으로 보입니다. 즉, 모든 스탯과 마부를 딜에 몰빵하는 것으로 바꿨네요. 망토/손목도 원래 생흡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광피로 바꿨네요. 아마 고단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그렇게 한 걸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더 추가적인 내용으로는, 엘스미어 본인 유튜브 영상에서도 밝히고 있는데, '수문'과 '부화장'에서는 냉혹한 심문관과 티르 대신 Unending Light(영서 사용 시 여빛 힐량 45%까지 증가)와 Empyrean Legacy(심판 사용 시 다음 영서 사용할 때 여빛 자동 발사)를 찍고, 이 때는 Divine Revelation(빛주입 시 빛섬 힐량 증가 및 마나 되돌려줌) 대신 Truth Prevails(심판 시 자힐, 오버힐이 주변 아군 2명에게 전이)를 찍습니다. 이 두 던전의 특징이라면, 지속적인 광뎀이 들어오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쌍봉만으로는 살리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 특성으로 바꾼 후 10~12단을 몇 바퀴 정도 돌아봤는데, 확실한 딜량 증가를 보입니다. 일단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 또한, 고봉 없이도 생각보다 광역 힐업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빨라진 가속을 바탕으로 쉴새없이 글쿨을 돌리고 이를 영서 찍힐로 바꾸는 매커니즘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힐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 없구요.
안타깝게도 14단 이상 고단은 글로벌로 여전히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서 테스트를 못해봤습니다만, 정패를 덜 치고 영서로 신힘을 소모하면, 어느 정도의 설계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래도 유의미한 딜량 증가가 있어서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전 아직까지도 Bursting Lightshard가 없어서 지금은 이걸 먹으려고 열심히 수도원 스핀 중인데, 먹고 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엘스미어의 던전 기록을 보면, 이 장신구 딜량이 13% 정도 차지하는데, 이는 거의 신충/정패 딜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딜량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인벤 성기사 KnifeJay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