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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죄송할 뿐" 엇갈리는 '템포', DN 프릭스의 숙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DN 프릭스의 정민성 감독과 '표식' 홍창현 선수는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먼저 전한 이들은,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엇박자'로 진단하며 개선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정민성 감독은 먼저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계속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준비해도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준비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표식' 또한 "팬들에게 죄송하고, 팀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심플하게 정글 차이로 진 것 같다"고 뼈아픈 패배를 자책했다.

 

1세트 초반 탑-정글 교전에서 경기가 기울어진 것에 대해, 밴픽 질문이 나왔다. 특히 제이스가 풀려있었음에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에 정 감독은 "제이스가 초중반에 편한 챔피언은 맞지만, 우리 팀은 초중반에 펀치를 만들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챔피언 조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베사가 중후반 사이드 운영에서 제이스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스크림 데이터와 '두두' 이동주의 숙련도를 바탕으로 암베사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2세트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에 대한 피드백 방향을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몇 달 동안 잘 안 고쳐지고 있는 부분"이라며 "본대와 사이드의 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사이드에서는 CS 이득을, 본대에서는 다른 운영을 추구하면서 발생하는 엇박자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들 또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만 잘 맞춰진다면 선수들의 교전 능력은 뛰어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표식'에게는 최근 폼에 대한 팬들의 걱정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표식'은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싱크가 잘 안 맞다 보니 서로 한 템포씩 느리다"며 "상황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신의 장점도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스크림이나 연습 과정에서는 LCK컵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계속 맞춰나가다 보면 걱정 없을 것"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마지막으로, 짧은 준비 시간 동안 무엇을 보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계속 패배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고맙다"며 "서로 못한 점, 잘한 점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경기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에 상대보다는 우리 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여 좋은 경기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웹진 인벤 김병호 기자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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