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최근 몇 년간 불거진 MS 및 베데스다의 한국 서비스 관련 사태에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오늘(24일) 공식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사태 해결 등 마이크로소프트 및 베데스다에 대한 한국 개선 서비스 촉구와 한국 엑스박스 이용자 일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문은 지난 23일 발표 및 출시된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한국어 미지원 및 지역 제한 사태를 비롯해 '스타필드', '어바우드' 등 주요 작품의 한국어 미지원까지 전반적으로 미흡한 MS와 베데스다의 현지화 및 서비스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작성됐다.
협회장이자 게임법 전문가 이철우 변호사는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차단 사태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출시 배제가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결정이 아니며, 현재까지 게임물위원회에 해당 게임의 등급분류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이철우 협회장은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한국 출시만 미뤘다는 추측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변호사는 조사 결과 베데스다는 유통사에 대행 요청도 하지 않았으며, 최근 위원회에서 영문 페이지에서 대대적으로 블라인드 제도를 홍보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했다.
협회에서는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외에도 '스타필드', '어바우드'의 미흡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짚었다. 특히 출시 후 1년 넘게 한국어를 미지원해 유저 패치를 해야 하는 스타필드는 물론, 출시 후 한국어 지원을 약속했던 '어바우드'가 거듭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처럼 게임에 대한 서비스는 홀대하는 반면 게임패스 위주의 마케팅만 집중하고 있는 점도 비판했다.
이철우 협회장은 "이번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사태의 발생 원인이 심의절차 문제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이 또한 한국시장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심의를 받으면 출시조차 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게임물 등급분류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사전검열방식 전반의 진지한 재검토와 더불어 MS와 베데스다도 한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진지한 태도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MS와 베데스다가 진지한 태도로 임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항의와 개선 요구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으며, 성명문 전문은 한국게임이용자협회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웹진 인벤 윤서호 기자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