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본진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19차 북벌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저항은 매서웠지만, 현재 전승 질주 중인 젠지 e스포츠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승리로 젠지 e스포츠는 정규 시즌 10연승을 기록했다. ‘쵸비’의 탈리야는 16연승을 기록했다.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LCK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해 2:0으로 승리했다. 젠지 e스포츠는 1, 2 세트 교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보다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1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이전과는 다른 단단한 조합을 들고나왔지만, 젠지는 현재 메타에 맞는 챔피언 조합으로 응수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젠지는 '쵸비'의 탈리야가 정확한 W 스킬로 상대 미드 라이너 아지르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젠지의 바텀 듀오 역시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젠지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교전을 유도하며 디플러스 기아의 주요 챔피언 성장을 억제하려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디플러스 기아는 침착하게 협곡의 전령 전투를 승리하며 젠지의 스노우볼을 늦췄다. 예상치 못한 디플러스 기아의 저항에 젠지 역시 잠시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아타칸 전투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며 오브젝트를 가져갔고, 분위기를 타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추가적인 이득을 취하려다 아타칸 버프를 허무하게 소진하고 말았다. 곧바로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디플러스 기아가 먼저 드래곤을 처치하며 유리하게 한타를 시작했지만, 또다시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젠지의 반격에 전멸하고 말았다.
앞선 대규모 교전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젠지는 바론을 획득하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바론 버프를 활용한 젠지는 순식간에 8,000 골드 차이까지 벌리며 디플러스 기아를 압박했다. 이후 벌어진 긴 호흡의 교전에서 젠지는 뛰어난 팀워크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쵸비' 탈리야의 놀라운 스킬 적중률과 선수들의 유기적인 어그로 분산은 돋보였다. 거듭된 교전 승리 끝에 젠지 e스포츠는 결국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레드 진영에서 밴픽부터 눈길을 끌었다. 특별한 조커 픽은 없었지만, 라인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 조합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 디플러스 기아는 탑과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운영하려 했다. 이에 젠지는 발 빠른 라인 스왑을 통해 라인전의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초반 압박이 매서웠지만, 협곡의 전령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젠지의 전투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젠지 e스포츠는 미드 1차 포탑 공성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힘의 우위를 점했다. 이후 드래곤 전투와 아타칸 전투에서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혔다. 압도적인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젠지는 거침없이 디플러스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웹진 인벤 김병호 기자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