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누적 판매량 2,860만 장 이상을 기록하며, 프롬소프트 역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엘든 링. 그 엘든 링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작 '엘든 링: 밤의 통치자(이하 밤의 통치자)'가 오는 5월 3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밤의 통치자'는 엘든 링의 스핀오프이자 첫 스탠드얼론 타이틀이다. 기존의 DLC가 원작의 콘텐츠를 확장하는 개념이라면, '밤의 통치자'는 스핀오프로서 원작을 기반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엘든 링을 기반으로 하되 코옵과 서바이벌을 키워드로 시스템 역시 다방면에 걸쳐서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져 원작과는 사뭇 다른 플레이 감각을 선사할 전망이다.
원작인 엘든 링의 깊이 있는 세계관과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는 한편, 코옵과 세션제, 그리고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8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밤을 건너는 자'까지 기존에 없던 요소들을 접목한 '밤의 통치자'다. 정식 출시까지 이제 2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밤의 통치자'가 원작과는 다른 어떠한 매력을 선보일지, 그리고 어떤 핵심 요소들로 무장했을지 정식 출시에 앞서 알아보자.
세션제 - 3일간의 생존, 그리고 투쟁
원작과는 다른 '밤의 통치자'만의 특징, 그 첫 번째로는 먼저 세션제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원작인 엘든 링이 방대한 세계를 무대로 자유로운 모험을 지향했다면, '밤의 통치자'는 림벨드라는 한정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시간 제한적인 모험을 지향한다.
'밤의 통치자'의 세션은 낮과 밤 3일을 버티는 게 목표다. 한 번의 세션을 끝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며, 하루는 15분에 불과하다. 플레이어는 15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사방에 배치된 몬스터와 필드 보스를 잡아 레벨을 올리거나 장비를 파밍하고 밤이 되면 찾아오는 보스를 쓰러뜨려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3일 차 밤이 되면 세션의 최종 보스 '밤의 왕'과 마주하게 된다.
앞서 자유롭게 육성한다고 했지만, 여기에도 한 가지 제약이 있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장에 해당하는 것, 바로 '밤의 비'다. 낮 동안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밤이 되면 보스가 등장하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이 급속도로 좁아지게 되므로 낮에도 보스가 어디에 등장하는지 고려해서 그곳을 중심으로 파밍과 육성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밤의 비에 닿으면 체력이 빠르게 닳을 뿐 아니라 그 안에서는 파밍도 불가능하기에 빠르게 밤의 비를 피해야 한다.
성장 방식은 제법 다양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레벨이다. 필드 보스나 몬스터를 사냥하면 원작인 엘든 링과 마찬가지로 룬을 얻게 되고 그렇게 얻은 룬으로 필드에 있는 축복에서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단, 레벨업 방식은 원작과 조금 다르다. 원작에서는 근력, 민첩 등 각종 스탯을 자유롭게 올리고 그렇게 스탯을 올릴 때마다 1레벨이 오르는 식이지만, '밤의 통치자'는 정반대다. 룬을 써서 레벨을 올리면 밤을 건너는 자, 각 캐릭터의 특색에 맞춰 스탯들이 오르는 식이다.
이를테면 탱커라고 할 수 있는 수호자는 생명력과 지구력, 근력 위주로 스탯이 오르고 마술사인 은둔자는 정신력, 지성, 신앙 위주로 스탯이 오른다. 원작과는 달리 성장의 자유도가 제한된 면이 있지만, 세션제라는 걸 고려하면 이는 합리적인 변화로도 볼 수 있다. 시간제한이 있을뿐더러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지향하는 데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명확하니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양립하고자 레벨업 방식에도 변화를 준 셈이다.
레벨업 방식에 변화가 생긴 만큼, 장비에도 변화가 생겼다. 원작의 경우 장비를 제대로 쓰기 위해선 필요 능력치를 맞춰야 했지만, 스탯이 아닌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 된 만큼 '밤의 통치자'에서는 필요 능력치가 빠졌다. 물론 제한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대신 일반(흰색), 레어(파란색), 에픽(보라색), 레전더리(노란색) 4개의 등급별로 레벨 제한이 생겼다.
장비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장비에 붙는 전회/주문을 비롯해 속성과 각종 옵션(연속 공격의 최종 공격 강화, 이도류 시 공격력 상승)에 이르기까지 전부 랜덤인 만큼, 어떤 장비를 고를지 조합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상인에게 단석을 사거나 광산에서 단석을 파밍해 장비를 강화할 수도 있으며, 혹은 성당에서 성배병을 늘릴 수도 있다. 다양한 성장 방식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걸 위주로 성장할지 플레이어가 전략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셈이다.
잠재한 힘은 '밤의 통치자'만의 오리지널 성장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보스를 처치할 경우 잠재한 힘이라고 해서 3개의 무기 혹은 특전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게 있으니 바로 특전이다. 특전은 회피 시 낙뢰가 떨어지는 것부터 성배병 효율 증가, 물리/마법 공격력 증가, 체력, 방어력 증가 등 다양하다. 장비가 별로라면 좋은 장비를, 어느 정도 파밍이 된 상태라면 특전을 선택하는 식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거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성장 방식들이 매 세션 초기화되는 일시적인 요소라면, 유물은 영구적인 성장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유물은 밤의 왕을 처치하거나 영구 재화 머크를 통해 원탁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이렇게 구매한 유물들을 장착하면 캐릭터들에게 영구적인 패시브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다.
유물은 적색, 녹색, 황색 세 종류로 구분됐으며, 등급에 따라 옵션 개수에 차이가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은 1개 옵션, 가장 높은 등급은 3개 옵션이 달린 식이다. 유물의 색 역시 중요한 요소다. 캐릭터마다 장착할 수 있는 유물의 종류(색)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수호자는 적색 2개, 황색 1개의 유물을 장착할 수 있지만, 레이디는 적색, 녹색, 황색 각각 1개씩 장착할 수 있어서 자신이 주로 쓰는 캐릭터에 맞게 우선적으로 유물을 파밍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림벨드 - 살아 숨 쉬는 변화무쌍한 필드
'밤의 통치자'의 무대인 림벨드 역시 원작인 엘든 링과는 사뭇 다르다. 세션제인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밤의 통치자'는 반복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제한적인 무대, 반복 플레이. 이 두 가지 요소만 놓고 보면 금세 지루해질 수도 있다. 어디를 어떻게 파밍 하는 게 최적의 효율을 보일지 몇 번만 플레이하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밤의 통치자'의 무대인 림벨드는 세션마다 색다른 변화를 선사한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세션에 진입할 때마다 바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맵의 형태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다. 사각형에 가까운 림벨드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유지된다. 바뀌는 건 필드의 구조다. 몬스터, 보스의 배치부터 성당과 마법사의 탑, 축복, 봉인감옥의 위치 등이 랜덤하게 바뀌며, 플레이어가 시작하는 위치 역시 매번 달라진다. 이를 통해 '밤의 통치자'는 세션을 반복함에도 매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당연히 플레이 경험 역시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운이 없다면 처음부터 강력한 필드 보스를 마주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역시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드의 형태가 달라진 만큼, 이동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원작에서는 드넓은 필드를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토렌트를 타고 다녔지만, '밤의 통치자'에는 토렌트가 없다. 대신 달리기보다 빠른 질주와 벽타기가 새롭게 추가됐다. 질주는 달리기의 상위호환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로 필드를 돌아다닐 때는 스태미나 소모 없이 쓸 수 있기에 빠르게 필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투에서는 스태미나가 닳지만, 달리기보다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보스와의 거리를 좁히거나 광역기를 피하고자 빠르게 벌리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벽타기 역시 새롭게 추가된 이동 방식이다. 질주와 달리 전투 중에는 딱히 쓰임새가 없었지만, 그 진가는 필드를 돌아다닐 때 드러난다. 원작과 달리 '밤의 통치자'에서는 약간의 단차만 있으면 어지간한 벽은 다 오를 수 있다. 하루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로 필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만큼, 탐험 과정에서의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된 모습이다.
아예 사라진 것도 있다. 소울라이크의 오랜 친구 낙사다. '밤의 통치자'에서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대미지를 입지 않기에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 밤의 비가 온다든가 해서 빠르게 보스가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굳이 빙 돌아갈 필요 없이 절벽을 뛰어내리고 직선으로 주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스의 '습격'은 변화무쌍한 필드에 대미를 장식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습격은 간단히 말하자면 원작의 암령 침입과 유사하다. 앞서 필드 보스를 제외하면 매일 밤 보스들을 처치해야 한다고 했는데 보스의 습격은 다르다. 아무런 전조 없이, 심지어는 시간에 상관없이 랜덤하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습격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운이 좋다면 잡몹들을 잡는 중 습격해 오기도 하지만, 운이 없다면 필드 보스를 잡는데 습격해 올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습격해 온 보스의 능력치가 약체화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습격한 보스의 능력치는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을뿐더러 죽을 때까지 쫓아오기에 플레이어를 다방면에서 압박한다. 물론 습격이라고 해서 무조건 플레이어에게 안 좋은 건 아니다.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습격한 보스를 처치할 경우 평소 보스로 만났을 때보다 더 좋은 장비와 특전이 제공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셈이다.
코옵 - 모여라, 밤을 건너는 자들이여
고유한 외형, 스킬, 아츠, 전투 스타일을 지닌 8인의 밤을 건너는 자 역시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밤을 건너는 자들은 단순히 외형이 다른 걸 떠나서 각기 다른 스탯과 스킬, 아츠, 어빌리티를 보유하고 있다. 어빌리티는 캐릭터별 전용 패시브 스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킬은 전회/주문과는 별개의 전용 스킬, 아츠는 일종의 궁극기라고 할 수 있다. 외형부터 스킬 구성까지 저마다 다른 만큼, 플레이 스타일 역시 저마다 다르다.
새 수인인 수호자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탱커다. 하이가드 어빌리티 덕에 다른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강력한 방어력을 지녔으며, 이외에도 회오리바람 스킬로 적을 넉백시키거나 작은 적은 공중에 띄우는 등 뛰어난 서포팅 능력을 지녔다. 아츠의 경우 공중에 뛰어오른 후 급강하해 적을 공격하는 동시에 아군에게는 보호막을 씌워주는 등 여느 온라인 게임의 탱커와 마찬가지로 파티의 핵심 역할군이라고 할 수 있다.
추적자는 육각형의 근접 딜러다. 스킬은 갈고리를 발사하는 것으로 적을 끌어당기고 자세를 무너뜨리거나 대형 적에게 사용해 빠르게 거리를 좁히는 데 쓸 수 있다. 전투 외적으로는 필드에 갈고리를 발사해 범위 공격을 피하는 식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아츠는 팔에 장착한 말뚝을 큰 폭발과 함께 발사하는 것으로 강력한 대미지를 주고 자세를 무너뜨린다. 육각형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다루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캐릭터로 어떤 파티에서든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캐릭터다.
레이디는 트리키한 근접 딜러다. 추적자와 달리 체력이 약하지만, 그 대신 2단 회피 어빌리티와 더불어 파티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잔상 스킬로 무장한 게 특징이다. 잔상은 적에게 가했던 일정 공격을 복제하는 것으로 전회/주문, 스킬, 아츠를 한 번에 몰아서 쓴 후 잔상을 만들면 그대로 대미지를 뻥튀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주변 아군을 은신 상태로 만드는 아츠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위기의 순간 기사회생의 한 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체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레이어의 손을 유독 타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은둔자는 전형적인 마술사로 플레이 스타일 역시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옵을 기반으로 한 '밤의 통치자'에서는 주로 동료가 보스를 상대하고 있을 때 거리를 벌리고 강력한 주문을 날리는 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속성흔이라는 것과 패시브 스킬로 속성흔을 흡수해 FP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속성흔은 속성 대미지를 입히고 FP를 회복하면 모을 수 있는데 마력, 화염, 벼락, 신성 등의 속성으로 구분되며, 최대 3개를 모은 후 스킬을 쓰면 모은 속성흔을 조합해 혼성 마법이라고 하는 강력한 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FP를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으니, 원작과 달리 주문을 거리낌 없이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적에게 낙인을 부여하고 공격한 플레이어의 체력과 FP를 회복시키는 아츠까지 강력한 원거리 서포팅 능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활을 쓰는 원거리 딜러 철의 눈, 야만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근접 딜러 무뢰한, 패링을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복수자, 그리고 해금하기 위해선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행자까지 총 8명의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이들 밤을 건너는 자 중 한 명을 선택, 최대 3명이서 협력해 세션의 최종 보스인 밤의 왕을 토벌해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밤의 왕은 일반적인 보스와는 다르다. 색다른 패턴으로 무장하고 있을뿐더러 한방 한방이 강력하기 짝이 없다. 레이디와 은둔자의 경우 한 방만 맞아도 죽을 수 있을 정도다. 원작에서도 도와주러 왔다가 죽으면 그대로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만, '밤의 통치자'는 다르다. 코옵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파티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죽더라도 그대로 죽는 게 아니라 빈사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일정 시간 내로 구해주면 즉시 전투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심지어 횟수에 제한도 없어서 이론적으로는 보스전에서 한 명이 빈사 상태에 빠지면 다른 한 명이 보스를 유인하고 그사이에 살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빈사 횟수가 늘어날수록 빈사 게이지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빈사 상태에 빠진 아군을 부활시켜주려면 아군을 공격해서 빈사 게이지를 줄여야 하는데 빈사 게이지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부활에 시간이 걸린다는 걸 의미한다. 자칫 잘못하면 구해주려다가 되려 보스의 공격에 휘말려 죽을 수도 있으니 죽지 않는다고 해서 무턱대고 싸워선 안된다. 여담이지만, 아군이 죽었을 때 맹활약하는 게 있으니 바로 레이디의 아츠다. 은신을 하면 보스의 어그로가 끌리지 않기에 안전하게 아군을 부활시킬 수 있다.
이처럼 '밤의 통치자'는 이들 캐릭터들을 어떤 식으로 조합하는지에 따라 매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탱커인 수호자가 보스의 어그로를 끄는 사이 다른 딜러가 공격하는 정석적인 조합부터 은둔자, 철의 눈 등 원거리 조합, 혹은 수호자, 추적자, 무뢰한으로 구성된 극한의 근딜 조합까지 다양한 조합이 매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밤의 왕 - 핵심은 구평이 아닌 공략
필드 보스와 1일 차, 2일 차 밤에 등장하는 보스는 원작의 보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원작과 마찬가지로 구평만 잘해도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밤의 왕들은 다르다. 일반적인 보스와 달리 다양한 기믹을 보유하고 있어서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밤의 왕은 밤의 짐승 글라디우스와 밤의 마물 리브라다. 글라디우스는 케르베로스를 떠올리게 하는 보스로 3체로 분열되는 기믹을 보유하고 있다. 이때는 한 명씩 분담하거나 한 명이 유인하는 사이 남은 두 명이 하나씩 일점사하는 식의 전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패턴 자체는 단순하지만, 레이디나 은둔자의 경우 분열한 보스를 상대로도 한두 대만 맞아도 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코옵의 약점을 찌르는 보스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공개된 리브라는 좀 더 복잡한 기믹들로 무장했다. 보스전에 앞서 리브라와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공격력이나 내성치 등을 크게 올릴 수 있지만, 대가로 리브라 역시 공격력이 오르거나 체력이 반토막 나는 등의 기믹을 지녔다. 물론 이러한 기믹은 거래를 안 할 수도 있는 만큼, 공략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리브라 공략의 핵심은 리브라가 소환하는 마법진에 달렸다. 전투 중 리브라는 간혹 마법진을 소환하는데 놔두면 마법진에서 강력한 발광 이상 마법을 난사한다. 문제는 소환하는 마법진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으로 모두가 협력해서 최대한 빨리 마법진을 부술 필요가 있다.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밤의 왕들이 많은 만큼, 다른 밤의 왕들이 어떤 기믹으로 무장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글라디우스와 리브라가 코옵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다채로운 기믹을 보여준 만큼, 추후 공개될 밤의 왕들 역시 플레이어들이 협력하는 형태의 기믹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들 밤의 왕을 어떻게 공략할지 역시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30일 정식 출시 - 원작의 명성을 계승할 수 있을까?
오는 5월 30일, 마침내 우리 곁으로 다가올 '밤의 통치자'는 이미 검증된 엘든 링의 세계관 위에서, 더욱 강렬해진 협동의 모험, 예측 불가능한 변화무쌍한 전장, 그리고 개성 넘치는 8인의 캐릭터들을 통해 또 한 번 전 세계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밤의 장막이 드리워진 림벨드에서 펼쳐질 새로운 전설의 주인공이 될 시간이다. 과연 '밤의 통치자'가 스탠드얼론 타이틀로서 원작의 명성을 계승할 수 있을지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웹진 인벤 윤홍만 기자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