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논란 이후 침묵하던 조 마쉬 T1 CEO가 2025년 5월 29일, 프랑스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1시간 30분간 이어진 인터뷰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또 다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조 마쉬 CEO는 인터뷰에서 T1의 경영 철학과 e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팀 아카데미 시스템, 선수 보호 노력, 재정 상황 등도 설명했다. 과거 팀 운영 관련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터뷰 내용 중 팬들의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제우스' 최우제 선수와의 계약 및 이적 사가에 대한 발언이었다. 조 마쉬 CEO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제우스 선수와 에이전트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이미 충분히 파헤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우스를 사랑하고, T1의 일부이며 그의 성공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이전트의 응답이 늦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제우스가 T1에서 성장한 선수이며 언젠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와 '스매쉬' 신금재 선수 기용 논란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조 마쉬 CEO는 탑 라이너 변화로 원거리 딜러 역할 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T1이 탱커 스타일 탑라이너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바텀 라이너가 다시 캐리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 마쉬 CEO의 이러한 발언들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국내 주요 e스포츠 커뮤니티에는 그의 발언과 태도에 대한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과라도 해라", "사과해야 되지 않나요"와 같은 직접적인 사과 요구였다. 제우스 선수 측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을 때는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할 말이 없다고 하는 조 마쉬 CEO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졸렬하다", "비꼬고 있다", "사람 하나 묻고 할 말 없음 엔딩은 뭐냐" 등의 반응이 있었다.
'구마유시-스매쉬' 선수 기용 논란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 팬들은 "결국은 자기가 옳았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거냐?", "탱커 스타일의 탑 라이너라는 말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말", "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발언" 등의 반응이 나왔다.
팬들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 마쉬 CEO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자신이 옳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싶어하는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 마쉬의 재등장으로 팬들의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정규 시즌 1~2 라운드를 끝내고 '로드 투 MSI'로 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조 마쉬 CEO의 발언으로 인해 선수단이 또 흔들리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웹진 인벤 김병호 기자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