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1일, 서울 종로 LoL 파크에서 젠지 e스포츠가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LCK 정규 시즌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로 선정된 미드 라이너 '쵸비'는 인터뷰를 통해 압도적인 승리 소감과 함께 팀의 다음 목표를 이야기했다.
'쵸비'는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대해 "열심히 하다 보니 정신 차려 보니 다 이겼다"며 겸손하면서도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팀의 꾸준한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엿볼 수 있다.
1세트에 등장한 미드 세트 픽에 대한 질문에 '쵸비'는 "미드에 요즘 AD 카드가 없고, 요네 같은 상대로 나올 수 있는 카드"라며 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아이템과의 시너지도 좋아 연습뿐 아니라 실전에서도 활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며, 오늘 경기가 상황과 맞물려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록 경기 중 'W' 스킬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픽이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상대팀이 선호하는 세주아니와 요네를 내주고도 교전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해 '쵸비'는 "조합적으로 불리할 수 있지만, 잘해서 풀어냈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2세트 레드 진영 밴픽에서는 상대가 아지르를 밴하며 탈리야와 아리 두 챔피언이 남았을 때, 팀이 먼저 뽑을 픽들을 선택하고 미드 챔피언 두 개를 나눠 먹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로 핏빛 저주와 벤시의 장막을 선택한 독특한 아이템 빌드에 대해서는 "팀에 AP 챔피언이 많고 아리가 리안드리 너프를 받았기에 핏빛 저주의 효율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벤시의 장막에 대해서는 "헤르메스를 가고 싶었지만 돈이 안 맞아 쿨감신을 샀는데, 존야를 살 상황이면 이미 죽어 있을 것 같아 노틸러스 입장에서 숨 막히게 벤시를 샀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빌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1, 2라운드 총 5세트만을 내주고 전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 '쵸비'는 "전승한 것은 잘한 것이고, 이제 로드 투 MSI에 더 집중할 것 같다"며 정규 시즌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개인적으로 POM을 11번이나 받은 것에 대해서는 "18경기 중에서 절반이나 넘게 받을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하고는, 팀 내에서 POM이 가장 낮은 선수가 분발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아직 레전드 그룹의 마지막 한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쵸비'는 "관전자 입장에서 재미있게 보겠다"며, "많은 경기와 치열한 싸움이 되면 재밌겠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그는 로드 투 MSI 준비에 대해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로드 투 MSI에서 못하면 다 말짱 도루묵이 되니까 잘 준비해서 MSI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계속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웹진 인벤 김병호 기자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