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e스포츠 정책포럼'이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e스포츠 산업의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글로벌 거버넌스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학계·산업계·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김성회, 김승수 국회의원과 한국체육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산업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e스포츠의 산업적 독립성과 제도 정비 필요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e스포츠 생태계 재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김성회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e스포츠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으며, 김승수 의원은 성장동력으로서 e스포츠 콘텐츠의 중요성을,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 과장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송석록 경동대 교수는 "대한민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이자 유무형의 유산을 지닌 국가"라며 e스포츠를 미래산업을 위한 '독립 콘텐츠'로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 교수는 e스포츠 지흥재단 설립, 유네스코 협업을 통한 e스포츠 유산화, 클럽법 제정, 중장기 진흥계획 수립 등 총체적인 전략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정부 중심의 풀뿌리 e스포츠 클럽 조성과 지역연고제 기반 마련"을 통해 청소년 세대의 문화 수요를 반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서 김민수 한국스포츠과학원 책임연구위원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전담 부처 부재와 정책 일관성 부족이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e스포츠 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허건식 서일대 교수는 "지역 대학이 e스포츠 산업의 교육·연구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대학연맹 설립과 지역 거점 리그 운영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정연철 호남대 교수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바탕으로 청소년, 시니어, 장애인을 위한 생활형 e스포츠 정책 확대를 제안하며 '생활e스포츠협회' 설립을 대안으로 내놨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법제도, 거버넌스, 공공성, 민관협력, 진흥 예산 구조, 생활체육 연계 방안 등 다층적 논의가 진행됐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e스포츠를 단순한 게임이 아닌 디지털 치유·문화교육 플랫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남걸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은 "산업 진흥뿐 아니라 교육·복지·문화 통합 관점에서의 정책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민규 대한체육회 부장은 "조직 안정성과 제도 기반 강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고,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지자체 기반의 지역리그와 찾아가는 학교 e스포츠 교실 확대가 풀뿌리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추상적 논의를 넘어 실천 가능한 정책 모델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송석록 한국e스포츠산업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실질적인 실행 전략이 공유된 자리였다"며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기준 정립을 위해 학회가 적극적인 연결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웹진 인벤 이두현 기자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