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의 1.5주년 업데이트에 앞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창세기전2 원작의 이야기부터 시작한 창세기전 모바일은 어느덧 후반부 이야기를 풀어내는 한편, 오는 7월 8일로 1.5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두 번째 아우터 원 캐릭터로 창세기전3 파트2의 하이델룬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코스모스 사가의 시즌1을 종료하고, 올해 내로 창세기전2 전체 스토리 업데이트 및 서풍의 광시곡 메인스토리 추가까지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수집형 SRPG에서는 드문, 연합 단위의 콘텐츠 ‘세력전’까지 추가하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와 새로운 콘텐츠 추가 외에도 신규 및 복귀 유저 이벤트까지 1.5주년을 대비하고 있는 창세기전 모바일. 과연 1.5주년 그리고 그 이후를 위해 어떤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을지,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디렉터와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현장발표 및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가을에 창세기전2 스토리 완결, 겨울에 서풍의 광시곡 시작"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는 1.5주년 업데이트 설명에 앞서 앞으로의 창세기전 모바일의 시나리오 로드맵을 설명했다. 우선 창세기전 모바일의 메인스토리와 병렬로 진행되던 오리지널 스토리이자 각 주요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던 스토리, '코스모스 사가'의 시즌1이 여름에 완결된다.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는 "창세기전 시리즈를 3의 파트2로 완결할 때, 파트2가 완성도가 높았지만 뫼비우스의 고리를 따라 역사가 반복된다는 설정 때문에 전작을 다시 플레이한 유저들의 몰입감을 해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원작의 스토리를 시뮬레이션으로 이어간다는 창세기전 모바일의 시작점을 토대로 원작의 아쉬움을 보강하고 때로는 새롭게 전개하는 것이 코스모스 사가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스모스 사가는 흑태자의 그라테스 평원 전투, 서풍의 광시곡의 주요 단체인 제피르 팰컨 창설 비사, 창세기전3 시작 전의 이야기까지 업데이트된 상태다.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는 코스모스 사가 시즌1의 클라이막스로 두 번째 아우터 원 캐릭터 '하이델룬'의 추가를 예고했다.
흑태자에 이어 아우터 원으로 출시되는 '하이델룬'은 원작과 달리 무한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어느 순간 시스템 안으로 침입, 뫼비우스 세계관에 다시 도전한다는 컨셉으로 출시된다. 이에 맞춰서 캐릭터 상성을 바꿔버리는 등 전장에 변칙성을 더해서 아군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끄는 방향으로 설계 중이다.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는 코스모스 사가 시즌1의 이야기의 마무리는 하이델룬이 되어 시간 속을 헤매는 크리스티앙과, 역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죠안의 라스트 댄스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스모스 사가는 현대의 관점에서 병렬적으로 구성한 스토리이며, 메인스토리는 원작의 결대로 흘러간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올 여름 코스모스 사가 완결 이후, 창세기전2 메인스토리가 50개 챕터의 대장정으로 막을 내린다. 흑태자와 베라모드가 서로 진심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빌드업을 준비 중이며, 판타지에서 SF로 그리고 우주전의 스케일까지 나아가는 창세기전 시리즈에 걸맞는 박력있는 연출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간 창세기전 원작에서 일부 복붙식으로 나온 주신과 암흑신도 원래 구현하고자 했던 매력과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새롭게 추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올해 겨울, 창세기전2의 후속 이야기인 '서풍의 광시곡' 메인 스토리가 업데이트된다. 3D 비주얼에 풀보이스로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신들의 전쟁도 단순 삽화로 끝나지 않고 인게임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메인스토리와 코스모스 사가의 병렬 구조를 활용, 원작의 정사는 메인스토리로 풀되 나머지 멀티 시나리오 부분을 코스모스 사가식으로 병렬적으로 유저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서풍의 광시곡 파트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스토리 시스템도 개편할 계획이다.
안타리아를 건 기사단 연합 단위의 전투, '세력전'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5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준비 중인 대규모 콘텐츠, '세력전'을 소개했다. 세력전은 각 기사단이 실버애로우, 다크아머, 그리고 제3세력 중 하나에 가담해 안타리아 대륙을 통일하기 위한 전쟁에 뛰어든다는 컨셉으로 전개되는 콘텐츠다.
각 기사단은 대륙 내 각 세력의 영지부터 시작, 차근차근 세력권을 넓혀가면서 다른 세력과 경쟁하게 된다. 이때 핵심 키워드는 '연결', 즉 같은 세력의 권역이 중간에 끊기지 않고 최대한 넓게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 연결된 영지의 수에 따라 여러 유용한 버프가 제공되며, 이를 토대로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결'이라는 간단한 법칙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싱크로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력전은 그간 SRPG에서 드문 시도에,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만큼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서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베타 서비스를 통해 일부 유저 및 기사단을 통해 룰과 안정성을 검증하며, 유저 피드백을 거친 뒤 라이브를 통해 전체 기사단이 참여할 수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뒤이어 1.5주년 업데이트 보상 및 픽업이 소개됐다. 우선 1.5주년 업데이트로 하이델룬이 픽업 캐릭터로 등장하며, 1주년에 등장했던 흑태자 픽업이 복각한다. 아우터 원 픽업에서는 다른 아우터 원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1.5주년을 맞아 신규 유저들에게 빠른 성장을 위해 소환권 최대 700개를 지급하고, 이올린과 니나, 사키스키 등 초반에 유용한 캐릭터 6성 성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존 유저들은 소환권 200개를 받을 수 있으며, 그외 각종 상시 이벤트를 병행해서 다양한 보상을 지급해 유저들의 부담을 덜 계획이다.
Q&A
Q. 두 번째 아우터 원 캐릭터로 하이델룬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최연규 = 창세기전 모바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시뮬레이션 세계라는 게 언급되지 않나. 메인스토리는 그대로 흘러가면서도 코스모스 사가 등에서 그 시뮬레이션 세계에 외부로부터 무언가 침입하고 있다는 것이 점차 언급되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아우터 원'이다. 그들의 목표는 뫼비우스 세계를 깨는 것인데, 자연히 뫼비우스 세계에 원한이 깊은 인물이 되어야 하지 않나.
자연히 그 운명의 피해자였던 흑태자는 물론이고, 하이델룬이 그 최선봉에 설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흑태자, 하이델룬 순으로 아우터 원 캐릭터 라인업을 선보이기로 했다.
Q. 그렇다면 세 번째 아우터 원은 철가면이나 그만큼 뫼비우스 세계에 원한이 깊은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선정한다는 것인가?
최연규 = 아직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런 유형의 캐릭터들이 아우터 원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철가면에 대해 말하자면, 당연히 그 중요성이 주인공급으로 높으니 언제가 됐든 나올 수 있지 않을까.
Q. 한편으로는 주인공 중 뫼비우스 세계에 순응하거나, 혹은 그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살라딘이나 베라딘은 아우터 원으로 나올 확률이 낮다는 것처럼 들린다.
최연규 = 이 부분은 아우터 원이라는 설정을 좀 더 풀어내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창세기전 원작부터, 누가 선악인지 궁극적으로 말하기 어렵지 않았나. 이중나선의 구조 속에서 엉킨 운명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앞으로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Q.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하이델룬은 일종의 백도어를 쓰는 캐릭터라고 했는데, 컨셉에 대해 좀 더 명확히 말해줬으면 한다.
최연규 =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하이델룬의 기획 설정과 스토리 설정을 나눠서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창세기전 모바일의 코스모스 사가의 방주는 시뮬레이션 공간으로, 시즈들이 역사를 계속 시뮬레이션 돌리며 의도대로 유지하려는 운영장치다. 하이델룬은 거기에 마치 바이러스처럼 잠복, 이를 붕괴시키고자 계속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캐릭터다. 자연히 시즈들은 이를 에러 코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하이델룬을 전담 마크하고 있는 것이 죠안이라 계속 방어벽을 세우면서 하이델룬을 쫓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하이델룬은 죠안을 피해다니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백도어 같은 설정을 SRPG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속성, 상성, 룰 같은 걸 자신의 의지에 맞게 변화시키는 유형의 캐릭터면 어떨까 싶었고, 그에 맞춰서 설계해나갔다. 일종의 해커 같은 성격이라고 할까. 아울러 같은 아우터 원인 '흑태자'와도 연계를 고려했다. 흑태자는 상대를 잠시 전장에서 배제하는 '추방' 상태로 만드는 스킬이 있는데, 하이델룬은 거기에도 개입할 수 있다. 그밖에도 하이델룬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업데이트 전까지 차근차근 소개하고자 한다.
Q. 상성도 바꾼다는 말을 들으니 굉장히 유니크한 느낌인데, 자칫하면 밸런스 붕괴가 일어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체크하고 있나?
이권월 = 이런 점은 확실히 기획팀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계속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업데이트 직전까지도 쭉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수정하면서 조정을 이어갈 것 같다. 사실 멋지고 색다른 것을 도입하는 것은 그 말처럼 양날의 검인 것 같다. SRPG에 없는 기능을 넣을 때마다 리스크가 있었다. 당장 떠오르는 게 샤른호스트를 추가했을 때였는데, 그 추가 후에도 일주일 동안 계속 테스트하면서 세부 내용을 다듬었다. 성장 과정에서 효율 밸런스를 잡기는 어려워도, 각 캐릭터가 최종 단계에 도달했을 때의 밸런스는 우려가 없도록 조정을 쭉 이어가겠다.
Q. 창세기전 모바일이 기존 SRPG에 없던 요소를 많이 넣어서 리스크가 있고, 이를 테스트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최근 보면 물리관통 능력을 갖춘 캐릭터가 많아서 탱커의 의미가 점차 퇴색된다는 의견이 많더라.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있나?
이권열 = 메타와 상성 구조의 순환 문제라고 본다. 상성이 물고 물리고 메타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다소 좀 미진했다. 한편으로는 캐릭터가 매번 나올 때마다 메타가 바로바로 바뀌거나, 혹은 캐릭터 패치하자마자 바로바로 바뀌는 것도 유저에게 별로 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혼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메타가 안 바뀌면, 유저들이 질려서 그것 또한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템포를 조율하고, 메타를 지속적으로 바꿔가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다.
Q. 서비스 1.5주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모바일 최적화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하고자 하나?
남기룡 = 최적화는 한 순간의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개선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몇 주년 업데이트에 맞춰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방안까지는 아직은 어려우나, 물밑에서 꾸준히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매번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리소스의 양도 그렇고, 그 퀄리티까지 점차 높아져야 하는 상황까지 맞물리다 보니 조금은 늦어지고 있다. 이 부분 통감하고 있으며, 최적화 문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해나가겠다.
Q. 흑태자 이후 아우터 원이 반주년만에 출시됏는데, 그 주기를 6개월로 잡고 있다 봐도 될까? 또 흑태자 출시 후 원스토어 매출 1위 역주행까지 갔는데, 하이델룬 출시 후엔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나?
남기룡 = 첫 아우터 원인 흑태자 이후 두 번째 아우터 원인 하이델룬이 7월에 나오는데, 아무래도 그 설정상 아우터 원 캐릭터들이 기존 캐릭터보다 좀 더 세다. 그래서 이러한 캐릭터 추가는 엔드 콘텐츠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에 상당히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굉장히 민감해질 수 있다. 콘텐츠를 넘어 세계관에서도 최강급 캐릭터, 스토리 비중이 높은 캐릭터들인 만큼 그에 맞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에 1.5주년으로 하이델룬을 낸 만큼, 내부 계획으로는 6개월 단위로 아우터 원 출시를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유저들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패턴화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확정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겠다.
흑태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창세기전하면 떠오르는 캐릭터이자, 유저들이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이기에 그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하이델룬 역시도 성능면에서 방향성은 좀 다르지만 그에 비견될 만한 캐릭터로 준비 중이다. 원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였던 만큼, 이번에도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Q. 아우터 원 출시 주기를 6개월로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복각 주기도 동일한가?
남기룡 =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 같다. 이번에 흑태자를 복각 이유는, 출시 후로 흑태자가 쭉 인기가 제일 높은 건 물론 유저 사이에서 필수캐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주년 시기를 놓친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들 중 이를 놓쳐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1.5주년에 신규 및 복귀 유저 이벤트를 하는 것에 맞춰 흑태자 복각을 결정했다. 이후 아우터 원 복각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Q. 이제 여름 시즌인데, 작년에는 수영복 스킨을 선보이고 여름 콘텐츠도 마련하지 않았나. 올해도 동일한가?
남기룡 = 여름 시즌에 맞춘 이벤트나 콘텐츠는 준비를 하고 있긴 하나, 스킨은 아직 고려 중이다. 사실 창세기전 모바일이 좀 특이한 게, 서브컬쳐 수집형 모바일 게임과 달리 남자 캐릭터 인기가 높고 여자 캐릭터와 수영복 스킨이 생각보다 안 팔린다. 그래서 고려 중이다.
최연규 = 얼마 전에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여캐 인기 순위가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했는데 1위 빼고 2, 3, 4위가 남자 캐릭터였다. 이렇듯 유저 성향이 통상 서브컬쳐 수집형 RPG와는 좀 많이 다르다. 1위를 말하자면, 사이렌을 리뉴얼해서 투구 없는 버전으로 내겠다고 했던 거였는데 그게 1위를 한 거였다.
Q. 세력 단위의 콘텐츠는 수집형 SRPG에선 드문 구성 아닌가. 이를 도입한 배경이 궁금하다.
이권열 = 창세기전이 ‘전쟁’을 다룬 게임이지 않나. 그 전쟁에서 일어나는 스토리가 핵심이기도 하고. 그래서 콘텐츠를 기획할 때 그 느낌을 한 번 잘 살려보고 싶었다. 그리고 안타리아라는 대륙에서 살아있는 느낌, 그곳을 제패하는 느낌도 한 번 전해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기사단전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처음에 생각했는데, 과연 그게 재미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다른 경험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했다. 유저들의 데이터나 통계를 볼 때, 우리 게임 유저 중에는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가면서 플레이하는 그런 걸 중시하는 유저층이 많다. 그래서 기사단끼리 연합하고 경쟁하는 유형을 한층 더 강화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세력 단위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게 됐다.
Q. 기사단이 각각 세력으로 편성되는 방식이 궁금하다. 또 밸런스 있게 분배하는 그런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
이권열 = 세력 편성은 랜덤이다. 그리고 세력 밸런스나 그런 부분은 현재 개발자 노트에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좀 더 소통과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내부에서도 의견이 굉장히 분분한 상황이고, 그런 만큼 베타 기간 때 다양한 방향으로 체크하면서 개선해나가고자 한다. 누군가는 학습이 빨라서 잘하고 누군가는 아예 못하고, 혹은 어느 기사단은 아예 관심도 없다거나 혹은 부담스러워서 손을 빼버리는 그런 일을 줄일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완전 초창기에는 랭크 기준으로 테스트를 한다거나 혹은 세력 편성을 하겠지만, 그외에 다른 방법을 적용하면서 최상의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Q. 한편으로는 세력 단위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라이트한 유저에겐 상당히 부담이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하고자 하는지 묻고 싶다.
이권열 = 당장 기사단전만 봐도 활성 유저와 비활성 유저, 그리고 그냥 적당히 하는 유저, 그런 구분이 확고하다. 그래서 베타 때는 활성화가 높은 기사단 중심으로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하되, 라이브에서는 궁극적으로는 기사단의 활성화된 정도에 따라 리그를 나눠서 세력전을 각각 펼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즉 활성화된 기사단은 활성화된 기사단끼리, 적당히 하는 기사단은 적당히 하는 기사단끼리 해서 참여도에 따라 적절히 보상을 받는 방향이라고 할까.
물론 베타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참가 자체가 제한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다소 아쉬울 수가 있을 텐데, 그때는 세력전 때마다 전체 유저에게 보상하되 참가 유저에게 좀 더 보상을 주는 식으로 조율하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다수가 세력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자신의 성향에 맞춰 기사단에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세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Q. 1.5주년 업데이트에 앞서 사전예약 상품을 선보인다고 했는데, 시즌패스 외에 새로운 BM을 기획하고 있는 건가? 어떤 구성으로 준비 중인가?
이권열 = 사전예약 패키지는 기존에 선보였던 흑태자 상품과 유사하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흑태자 출시 당시 해당 상품의 로비 구성 등을 미리 공개하지 못해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미리 준비해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Q. 가을에 창세기전2 이야기가 완결된다고 하는데, 그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궁금해진다.
최연규 = 창세기전2 출시 후에 좀 지나고 보니까, 그 당시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나 허점들이 계속 보이더라. 이러한 부분을 1차적으로 회색의 잔영 리메이크에서 어느 정도 다듬었다고 생각했는데, 시일이 지나서 보니까 다시 그런 점들이 드러난 것 같았다.
모바일에서 아직 한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그간 창세기전 원작을 출시하고 리메이크까지 내면서 미처 다듬지 못했던 부분을 한 번 더 보강해서 그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다. 특히 마지막 전투, 흑태자와 베라딘의 싸움에서는 더욱 박력 있고 극적인 연출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고. 그리고 앞서 흑태자, 하이델룬의 이야기를 했는데, 베라딘의 이야기도 쭉 진행되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Q. 1.5주년 업데이트로 신규 및 복귀 유저가 들어올 텐데, 그 갭을 점차 줄이면서 안착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이권열 = 수직 성장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해서 핵심 콘텐츠로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주년에서는 레벨 50까지 빨리 올라가게끔 여러 콘텐츠에 캡슐을 많이 넣었으며, 전설 장비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게끔 보상을 개편했다. 1.5주년에서는 50레벨에서 55레벨로 빨리 올라가는 패스를 비롯해 캡슐 등 다양한 보상을 준비 중이다. 그 이후로도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를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서 1.5주년 이후로도 유저들이 궤도에 이탈하지 않고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창세기전 모바일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권열 = 창세기전을 사랑하는 유저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팀에도 창세기전을 좋아하는 분들이 쭉 남아서 많은 노력과 사랑을 기울이고 있으며, 1.5주년을 넘어 그 이상까지 바라보고 나아가겠다. 우선은 파트2까지 스토리를 끝내는 게 목표고, 창세기전을 그 이상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느리지만 차근차근, 끝까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유저들이 쭉 즐겁게 즐기실 수 있도록 꾸준히 다듬어가겠다.
남기룡 = 1주년으로 흑태자, 이번 1.5주년에는 하이델룬을 선보인다. 창세기전3 파트2를 해보신 유저라면 살라딘, 베라모드 외에도 하이델룬을 좋아하는 유저도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이번 1.5주년 업뎃으로 하이델룬 스토리도 업데이트되니 창세기전3 파트2 혹은 창세기전을 좋아하던 유저들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연규 = 그간 패키지 게임 개발에 주로 참여해왔는데, 패키지 게임은 최소 1년에서 3년 가까이 만들어서 이야기를 한꺼번에 푸는 방식이지 않았나. 그러다가 온라인, 모바일 게임으로 와서 연재식으로 풀게 됐는데 처음에는 나 자신이 그게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6개월 넘게 해보니까 어떻게 되긴 하더라(웃음). 물론 각 에피소드마다 편차는 있어서 고생하긴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쭉 스토리를 리메이크하면서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자, 또다른 기쁨이었다.
앞으로의 목표라고 한다면 앞서 언급했던 스토리의 두 축을 공고히 다져가는 것이다. 그 한 축인 메인스토리는 20년, 30년 전 가까이 지난 원작의 그 스토리를 끝까지, 더 향상된 그래픽으로 선명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또다른 한 축으로는 코스모스 사가를 비롯해 새로운 이야기를 병행하면서, 창세기전이라는 이야기를 최대한 다양하게 풀어내고자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웹진 인벤 윤서호 기자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