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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박치기는 잊어라! 7년 서사의 피날레,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 정보

1부의 마지막 에피소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 정보
에피소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 간단 정보
1️⃣스킵 시 30~50분, 정주행 시 4시간 걸림
2️⃣보상은 주크박스 음원, '유각 선택 상자', 트로피, 영웅 잼 선택 상자 등
3️⃣유각 선택 상자는 원정대당 1회, 나머지는 반복 획득 가능
4️⃣스토리 종료 후 '플레체' 프리힐리야 평원에서 추가 퀘스트 있음(주크박스 음원)
로스트아크 1부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에피소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가 공개됐다. 에피소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는 아이템 레벨 1680 이상을 달성하고, 림레이크 월드 퀘스트 '이어지는 사명'과 에피소드 '운명의 궤적'을 완료한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다. 보상은 캐릭터별로 획득 가능하지만, '유물 각인서 선택 상자'는 원정대당 1회만 획득할 수 있다.
총 진행 시간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빠르게 진행할 경우 3시간 내외로도 클리어가 가능하다. 스킵을 활용하면 약 30~50분 정도가 걸리지만, 일부 컷신은 스킵이 불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로스트아크의 최종장을 다루는 에피소드인 만큼, 그간 쌓여온 떡밥이 모두 풀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스포일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토리 완료 이후에는 플레체에서 추가 퀘스트가 개방된다. 해당 퀘스트를 진행하면 업적과 함께 주크박스 음원을 획득할 수 있다.


※ 로스트아크 스토리에 대한 추측성 정보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확정된 정보가 아니니 유의해 주세요. 또, 메인 퀘스트를 진행 중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몸통 박치기는 잊어라! 진정한 커튼콜을 선보인 로스트아크
지난 카제로스 최종 컷씬은 7년간 이어온 로스트아크 대서사의 마무리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한 에피소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는 스토리의 끝을 맺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그간 쌓여온 수많은 떡밥이 속 시원하게 풀렸다. 카제로스의 정체, 루페온 신의 목적, 로스트아크의 의미 등 7년에 걸쳐 이어져 온 핵심 설정들이 명확히 밝혀졌으며, 스토리의 주제였던 '운명과 자유의지' 또한 분명하게 제시됐다. 모험가의 선택이 다음 장으로 이어지는 구조 역시 깔끔하게 정리됐다.
연출은 '베른 남부'처럼 화려한 방향은 아니지만, 에피소드 '운명의 궤적'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정제된, 다양한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감정선이 극대화되는 아만의 최후와 에필로그에서 그려지는 모험가의 행적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여운과 감동을 전달한다.
인물들의 활약 역시 적절하게 배치됐다. 비공정 연출이나 샨디의 환영 댄스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지난 카제로스 스토리와 달리, 이번에는 에스더들이 각자의 에스더 스킬을 하나씩 사용하며 카제로스와의 결전에 임한다. 샨디 또한 전투에서 확실한 비중을 차지하며 체면을 살렸다. 더불어 퇴장할 인물은 분명하게 퇴장시키고, 신규 캐릭터에게 자리를 내준 점도 긍정적이다. 로스트아크 자체이자 모험가의 '친구'였던 아만의 퇴장, 샨디와 파후의 세대교체는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스토리의 '다음 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무리로 작용한다.
스토리의 최종 마무리에 해당하는 추모비 장면은 로스트아크를 즐겨온 모험가라면 누구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베른 남부'보다도 더욱 명확하게 그간의 모험을 조명하며, 헨리와 전 지역의 네리아, 거북섬, 토토이크 등 반가운 인물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크레딧에서는 7년간 이어진 모험의 행적을 정리하며 진정한 '마무리'이자 마무리 무대의 '커튼콜'을 보여준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1부의 마지막에 확실한 방점을 찍은 만큼, 다음으로 이어질 '알데바란의 바다'와 '세이크리아'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정리되고 새롭게 나왔을까? 떡밥 정리
-떡밥1. 카단은 안타레스에게로 향한다
아브렐슈드에 이어 카단 역시 '할'과 연관돼 있음이 확정됐다. 안타레스의 검이라는 호칭, 긴 수명, 탁월한 전투력은 카단이 루페온이 창조한 삼대 종족 가운데 전투에 특화된 종족 '할'의 특성을 계승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다만 카단 본인 역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의 여지를 남기는 말투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할 족의 창조주이자 잊힌 신 '안타레스'가 카단과 연관돼 있는 만큼, 카제로스와 루페온이 모두 부재한 현재 시점에서 사라진 신 안타레스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카단과 그의 검 나히니르가 됐다. 나히니르가 전한 '살아남아라'라는 메시지와 카단의 정체성, 그리고 안타레스 신의 비밀은 향후 알데바란의 바다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저 말이 짧은 청년이었던 셈이다


- 떡밥2. 아비를 벨 여린 자는 누구일까?
"그리고...훗날 우리가 피워낸 아비를 벨 여린 자여" - 할 에브니 제이드
"불꽃이 사그라들 때 질서를 기만한 우리는 돌아오리라" - 할 비브린 데이어
"공간을 영속하고 현재를 염원하는 비전을 펼칠 수 있다면 이상향은 비로소 완성되리라" - 할 비브린 오데나
7년간 최대 떡밥으로 남아 있던 '혼돈의 마녀'와 아브렐슈드가 할 족으로 밝혀지며, 여러 설정이 새롭게 재조명됐다. 그 중심에는 할 에브니 제이드가 남긴 최대의 떡밥, '아비를 벨 여린 자'가 있다. 타불라 라사에 기록된 제이드의 전언에 따르면 '훗날 우리가 피워낸 아비를 벨 여린 자'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제이드 일족이 남긴 큐브의 힘 역시 이 여린 자를 위해 안배된 것이며, 그는 '흩날리는 잿더미 속에서 피어날 단 하나의 불씨'로서 '절망과 비통으로 노래하는 새 시대'를 열 인물로 묘사된다.
이 예언의 대상은 카제로스나 아브렐슈드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카제로스는 자신의 아비인 루페온에 반기를 들고 자신만의 질서를 재창하며 운명에 저항한 존재다. 아브렐슈드 역시 할 족의 마지막 불씨로서, 혼돈의 마녀가 남긴 예언을 숭배하며 아크라시아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두 인물 모두 예언과 일정 부분 맞아떨어지지만, 동시에 어긋나는 지점도 존재해 제이드의 정체가 밝혀진 지금 시점에서도 속단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할 족의 후예이자 안타레스의 검을 지닌 카단 또한 이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 거론된다. 어느 쪽이든, 이 인물이 아비인 루페온을 향해 칼을 들 가능성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불꽃이 사그라들 때 질서를 기만한 우리는 돌아오리라'는 할 비브린 데이어의 전언처럼, 심연의 불꽃인 카제로스가 사라진 이후 질서를 기만한 할 족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 역시 열리게 됐다.


- 떡밥3. 운명에 저항하는 자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는 줄곧 정해진 '예언'과 그에 저항하는 서사를 중심에 두고 전개돼 왔다. 군단장들이 따르는 혼돈의 마녀 예언, 엘가시아 스토리에서 제시된 '새장'의 비유, 그리고 볼다이크에서 강조된 '예정'과 '선택'의 차이는 모두 로스트아크가 다루고자 한 주제를 암시해왔다. 그리고 이번 스토리를 통해 그 메시지는 더욱 분명해졌다.
바로 운명에 저항하는 자유의지의 이야기다. 로스트아크의 서사는 일관되게 모험가의 선택을 강조해 왔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선택 자체가 이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반면 주신 루페온은 우주의 법칙을 유지하기 위해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결과를 미리 정해버린다. 질서를 향한 그의 집착은 결국 혼돈으로 이어져 '카제로스'라는 괴물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혼돈의 마녀 예언처럼 모든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으며, 루페온의 법칙 아래에서는 아무리 저항해도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논리다.
모든 것이 이미 예언돼 있다면 선택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모험가는 '그런 운명은 필요 없다'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는다. 설령 눈앞이 혼돈으로 가득 차 있더라도, 자유의지가 존재하는 질서를 선택하겠다는 선언이다. 모험가의 선택 앞에서 대우주 오르페우스의 법칙은 새롭게 쓰이게 되고, 이야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다음 장으로 나아간다.



- 떡밥4. 사망자들과 새로운 등장인물들
베른 추모비에 적힌 사망자들
- 아만 사제
- 게르디아(로헨델, 에페르니아 친구)
- 시안(슈샤이어 시리우스 교단)
- 하울로크, 가비슈, 아자란(보레아 영주, 루테란 군 장교)
- 샨디(목숨은 부지했으나 의식 불명 상태)
이번 스토리는 7년간 이어져 온 '아만' 사제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야기이자, 다수의 인물이 퇴장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분기점으로 기능한다. 그만큼 세계관 전반에 걸친 전환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아만을 비롯해 이번 스토리에서 짧게나마 얼굴을 비춘 일부 인물들 역시 사망했으며, 이들의 이름은 스토리 말미에 등장하는 벨리오나르 승전지 추모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모비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슈샤이어 스토리의 주요 인물인 '시안', 로헨델 스토리의 핵심 인물 '게르디아', 그리고 루테란의 하울로크, 가비슈, 아자란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번 스토리에서 한 차례씩 모습을 드러낸 뒤 퇴장했다. 특히 시안의 경우, 차기 인물인 '클로이안'에게 서사를 넘기기 위한 퇴장으로 해석된다.
한편 에스더 '샨디' 역시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샨디는 애제자 진저웨일의 죽음과 진멸의 의미, 림레이크에서의 행적 등을 통해 이미 하나의 서사를 마무리한 인물로, 이번 스토리에서 퇴장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실제로 카제로스와의 결전에서 치명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지며 전선에서 이탈하게 된다. 림레이크의 무구 '진멸'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형태가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는데, 해당 무기가 평범한 지팡이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점을 감안하면 샨디의 조기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빈 에스더의 자리는 림레이크의 장로 '파후'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 진멸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 떡밥5. 아니 에버그레이스를 놓고 오시면 어떡해요
작중에서는 크게 짚고 넘어가지 않지만, 의외의 실수로 보이는 지점도 존재한다. 바로 가디언의 신 '에버그레이스'를 페트라니아에 남겨두고 떠난 것이다. 카제로스의 몰락 이후 모험가와 에스더들 역시 탈출하기에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아만이 조금만 더 힘을 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버그레이스는 최초의 전쟁과 포튼쿨 전쟁, 1차 사슬 전쟁에 모두 등장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가디언이다. 아크와 혼돈의 힘을 받아 태어난 존재라는 설정을 고려하면, 그 역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난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 세이크리아의 야욕이 아크라시아를 집어삼킬 뻔했던 포튼쿨 전쟁에서는 직접 라사모아에 강림해 세이크리아를 잿더미로 만들고 주교를 처단했다. 이후 사슬 전쟁에서는 아크 운반자 미스틱을 통해 아크를 회수하게 하며 카제로스를 봉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후의 전쟁에 해당하는 이번 2차 사슬 전쟁에서는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페트라니아에 남겨지는 굴욕을 겪었다. 기본적으로 정수가 존재하는 한 영생하는 가디언이며, 질서와 혼돈의 힘이 공존하는 존재인 만큼 에버그레이스가 허무하게 소멸했을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바르칸과 에버그레이스의 향후 행보는 한동안 미궁에 빠지게 됐다.
유일한 단서로 남은 존재인 '루'는 전쟁 도중 사망해 부활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전개될 '기엔' 대륙 등의 서사에서 에버그레이스와 관련된 추가 단서가 등장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 떡밥6.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다음 적들'
2부 스토리 주요 적들
- 혼돈의 신 이그하람(카마인, 카멘)
-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쿠크세이튼, 에르제베트,
- 세이크리아 황혼 교단(바실리오 등)
- 화마군단?(로웬, 슈샤이어)
1부의 장대한 서사가 마무리되면서, 7년간 로스트아크의 주요 적으로 자리해 온 '악마' 군단 역시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카제로스와 악마 군단장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사가 축적돼 왔고, 실제 레이드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대면해 온 기간도 길다. 그만큼 일종의 내적 친밀감이 형성된 적들이라 할 수 있다. 반면 2부에서 등장할 새로운 적들은 상대적으로 낯설고, 아직까지는 서사 역시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1부에서도 '심연의 존재'가 애매한 포지션으로 등장해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의 적들은 비교적 명확한 목적과 스탠스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토리 말미에도 모습을 드러낸 세이크리아 세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주신 루페온의 부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유물과 실마엘을 수집해 왔으며, 이제는 시리우스의 권능까지 노리고 있다. 스스로 새로운 질서가 되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목적만 놓고 보면 카제로스와 닮은 면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스토리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슈샤이어와 시리우스 신이, 로웬 스토리에서 미해결로 남았던 화마 군단의 서사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화마 군단은 시리우스의 숙적이며, 현재 슈샤이어 대륙이 얼어붙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언급돼 왔다. 로웬에서의 설명에 따르면 시리우스의 봉인이 약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화마 군단 부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해당 떡밥은 '스타르가드'가 취소되며 한 차례 정리되지 못했지만, 세이크리아가 다시 시리우스 신을 언급하면서 재점화될 여지가 생겼다.
또 하나의 축은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이다. 전재학 디렉터가 쇼케이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은 신들보다도 오래된 존재로, 존재 자체를 갈망하며 필멸자의 모습을 흉내 내고 있다. 에키드나의 사례처럼 특정 인물을 의태해 정체를 숨기고 암약하는 존재들인 셈이다. 공식적으로는 지혜의 섬 에르제베트, 광기 군단장 쿠크세이튼이 이에 해당하며, 루테란 던전 타나토스로 유명한 '카바티안 왕조' 역시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과 연관돼 있다는 단서가 제시된 상태다.
마지막으로, 대악마 카제로스가 사라진 이후 최강의 혼돈 세력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카멘'이 거론된다. 카멘은 카마인과 나뉘어진 혼돈의 신 이그하람의 조각이며, 잃어버린 힘인 '태초의 혼돈'을 갈망하고 있다. 만약 그가 카마인과 다시 하나로 합쳐져 '완성된 자'로 부활하고, 태초의 혼돈까지 되찾는다면 카제로스를 뛰어넘는 아크라시아 최악의 위협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로스트아크 인벤 최민호 기자
2025-12-24